휴...
정말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저도..요즘 사는재미가 하나도 없네요
저도 결혼할때..신랑이 무일푼이란거 알고 했습니다.
그냥..이런저런 고생 감내할 각오도 당연히 했었죠..하지만...
저흰 연예를 7년했습니다.나이도 들고 양가집도 왕래를 해가면서
울엄마...그럼 나이도 됐으니..이제 결혼할때가 되지 않았냐며..재촉하셨고..작년 7월에 식을 올렸죠.(27살에 했네요..)
결혼식전...저희집에서 백만원이랑 이불, 그릇등등 보내드렸죠. (사실..예단은 양가에서 생략하기로 했지만...저희 엄만..그래도 시어머니 한복한벌은 해드려야 한다고...)
저희 시어머니..그돈으로 딸 옷해 주셨다더군요. (울엄만..언니 결혼식때 맞춘 겨울한복 입고 오셨구요..전 여름에 결혼했는데.)
흠...저도 제가 비상금으로 모아둔 돈으로 예복같지도 않은 싸구려 예복 사입고..한복해입고..화장품도 기초만 사고...신랑 한복이랑 양복해줬슴다.(울엄마..그돈 시가댁에서 보내준돈인줄로만 알고 계십니다.)
그냥..내가 감수하고자 했으니깐...참아야겠죠.
시어머니...폐백도 하지 말자고 (참..결혼식에서 폐백 안하는거 본적 있으세요?? 울 친정어른들이 뭐라 생각하실지..) 그 얘기 듣는순간..눈물이 나대요...정말 한참을 울었습니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이런 결혼흘 해야하나~~~ 싶고..
물리고 싶어도...청첩장도 다 돌렸는데..어쩌나 싶고.
결혼식때..저희 신랑 양복보고...시어머니 왈 "양복 색깔이 뭐 저렇게 노티나는걸 했냐" 휴~~
그럭저럭..결혼식 하고..
제가 결혼전 모은돈 보태고..신랑집에서 마이너스 통장 하나 만들어 전세얻었습니다..(울엄마..그것도 모르십니다.)
이번달이면 마이너스는 다 갚고..적금 하나 들어 이젠..정말 재밌게 살려고 했는데....시가댁에서 돈을 좀 빌려달라시네요.
휴~~~ 카드 현금서비스 받고..빌려서 보내드렸습니다...(주신다곤 하지만...하루에 얼마씩 모아..언제쯤이면 될까? 하면서 전화하신 시어머니..그돈 어떻게 받을수 있겠어요? 포기했슴다.)
또 적자네요....
(저 원래 회사 관뒀었습니다...근데..도저히 생활이 안되서...염치불구하고 처녀적 다니던 회사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만약..제가 집에만 있었어도..저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까 싶기도 하고...
연초부터...이럼 안되는줄 알면서도..
그냥..사는게 재미없습니다.
퇴근하면 마음부터 바빠..저녁준비하고 청소하고..뒷정리하면..늘 9시가 넘고..그제서야 제시간이 됩니다..피곤하죠..
휴..이런 생활이 언제까지 될까요??? 이젠.. 그냥 체념하고 살아야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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