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시댁이 시골이에요.
친정은 동네는 엄연히 틀리지만.
차로가면 5분도 채걸리지않는거리구요.
시댁에 갈려면 저희친정동네를 거쳐야 하거든요.
그래두 저희신랑 먼저 처가에 가잔소리 절대안합니다.
시댁에 가다보면 차창문넘어로 저희친정집 마당이 훤히보이고 어떤날은 엄마가 빨래널으시는모습 아버지가 마당쓰시는모습까지 다보이곤 해요.정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당장 내려서 엄마~ 하구 불러보고싶은맘 굴뚝 같은데..
매번 혼자 눈물 삼키며 슬쩍 고개를 돌리곤 했어요.
남편은 아마 제가 그런다는거 모를거에요.알아두 소용없지만..
결혼 9년째...
여전히 전 마당이 훤히보이는 친정집을 그냥 지나칩니다.
요즘은 겨울이라 엄마 아버지모습두 좀처럼 뵙기가 힘드네요.
맏며느리라는 이유로 명절이 다지나도 손님접대에 정신없구..
시누는 자기집 제사끝나자마자 달려와 하루 이틀 자구가는데...
전 코앞이라두 다녀오겠단말한마디못하구 그냥 명절 끝나는날 겨우 들러 술한병 디밀고 다시나옵니다.
제가친정에서 오래머무를수없는 이유가 저희차에 시집안간 시누가 항상 같이 타기때문에 어쩔수가없어요.
정말 야속하구 그런 동생한테 처가에가야하니까 버스타구 가라구 한마디라도 해준다면 ..정말 신랑두 얄밉구 시누두 얄밉구..차안에서 재잘대는 애들조차 너무 얄밉답니다.
친정엄마와 통화할때..눈물이나서 말을 못한적이 많아요..
"엄마 어제 시댁가는길에 마당에계신거 봤어."
"시간이 안되서 못들렸어 담에 애들하구 신서방하구 꼭 들를게.."
그담부턴 눈물이 나서 말을 못해요,,엄마가 내사정 모르는것두 아닌데 엄마는 항상 그러시죠.
" 들리긴 어딜들려 안들려두 되니까 신서방듣는데서 그런소리 마라 애들두 들을라 그냥 그러려니하구 살어 .시집이 괜히 시집이니..나중에 신서방 시간되면 그때들러..뭐라구 하지말구 어여 들어가 .전화끊어라."....뚝!......ㅠㅠ우리엄마 넘 야속하시죠..
저희 시부모님은 무척 젊으세요 .
반면에 우리엄마가 절 40에낳으셨는데 첨엔 챙피해서 밖에 나오지두 않으셨대요.아버지랑 엄마랑 절 바라보시면서 저거 시집가는거나 보고죽을려나 하셨다는데 ...지금은 우리애들이 9살 7살 ..
그래서 저는 부모님께 더 우리애들 보여드리구 싶구 그래요.
맘대루 안되지만 ..
어른들께서 부모님 돌아가시기전에 자주 찾아뵈라는말씀..
처음엔 그냥 넘겼는데 이젠 그럴수가 없네요.
늦은밤에 전화라두 울리면 깜짝깜짝 놀래곤해요..
혹시...설마...하는생각에..
여름내내 시댁 들락날락하면서 고추농사 논농사 다도와드리구
그래두 우리신랑 야속한말만 하네요.
"시집왔는데 어떡할거야 이집귀신 돼야지."
이젠 친정집 마당 지나가구 해두 그냥 고개를 돌려요..
가끔 엄마아버지 모습 보이기두 하지만..손이라두 흔들구 싶지만 ...
엄마 아버지..
자주 전화못드리구 죄송해요..
저 벌써 결혼해서 애들낳구 잘살잔아요..
너무 걱정하지마시구요.
엄마 아버지 건강하세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제가 아침부터 너무 두서없이 글을 올렸네요 그냥 푸념이니까 이해해주세요..
님들두요 건강하시구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우느라 이거 쓰는데두 한참 걸렸어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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