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솔직히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게...어느 주부님이나...마찬가지도 싫을꺼에요...저희 엄마는 평생 고생만하시고...저하나 믿고 사셔서인지...저는 시부모님 안모시는 편한데에다 시집을 보내고 싶어하셨어여....
그래서 지금은 가난한 우리 신랑을 만났죠...시어머니는 돌아가시고 2남 1녀에 막내아들에게 엄마가 양보를 했는데...갑작스런 우리 시아버님이 뇌출열로 쓰러지셔서...병원신세에 있어요...시숙님은 아직결혼은 안하셨는데 3년전부터 처가에서 살고 계시구...시누이는 혼자살고 있구여...
시아버님은 돈한푼 없고 집도 없으셔서 어느 아주머니랑 살고 계셨는데...
우리신랑은 은근히 시아버지를 모시려고 해요...
저흰 둘이 살거든여...융자받아서 집하나 마련했는데...
원래 시부모님 안모시려 막내랑 결혼 했는데...
글구 원래 저희 엄마가 데릴사위를 하려고 했는데..저희신랑도 저희 집에서 3개월도 못살고 둘이살자고 나온거거든여...
근데..자기 아버지 아프고 그래두 장남이 처가에서 나와서 모시길 전 바라구...저희 엄마두 지금 걱정이에요...제가 고생할까봐 저희 엄마도 나이가 무지 많아여...시아버지보다도더...
많이 아프신데 전 모시자고 말도 못끄네고...
가끔 시아버지가 외박나오셔서 저희 집에서 주무실때면...
솔직히 마음한구석이 이상한게...불안하고 신경도 쓰이고...
어떻게 보면 나도 참 나쁜애구나 생각은해도...
첨부터 모시지 않기위해 결혼한건데 모시게 되니 왠지화가나네요....그것도 아픈분을....
저희 신랑집이 한푼도 없는 집이라...화도 나구여....
솔직히 신랑한테 나 아버님 못 모셔 라는 말이 안나오네요...
실망할까봐!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분이 참 존경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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