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날 아들 손잡고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큰애는 학교에서 제주도 2박 3일로 가는 날이고해서(남편은 회사에) 탈출하고픈 기분으로 무작정 나선 길이었지요
7시간이나 걸려서 간 그곳 정말 좋기는 하더군요
그것도 잠시 밤이 되니 기분이 다시 가라 앉더라구요
남편때문에 속상해서 나온 길이었는데, 생각나는건 남편밖에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내가 왜 이러나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저는 결혼한지 10년된 주부랍니다.
그동안 열심히 악착같이 모으면서 살아 왔더랍니다.
그랬는데 몸이 약골이라 그런지 아님 몸관리를 못해서 그런지
작년,올해 무지무지 아팠습니다. 몸이 아프니 마음도 아프게되나 봅니다. 나름대로 행복하다고 생각도 해 보지만 한편으로는 쓸쓸함을 떨칠 수가 없군요. 만족 저편에 외로움이 끊임없이 올라와 남 몰래 울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모두 버리고 싶어서 떠난 자리였는데, 남편에게 아픔을 주는 것도 같아 그밤에 또 슬프기도 했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 목표였을 때는 돈 모으기에 정말 힘을 내고 살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돈이 목표가 될 수 없다고 어느순간 느껴졌을 때 잠시 만족이 오더라구요 그리고는 행복해지고픈 욕망이 일기 시작했어요. 더 행복하고 더더욱 행복하고픈.........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 허무해지기도 합디다.
.............
모르겠습니다. 사는게 뭔지.
인생이란 시간위에서 날 기다리는 새로운 상황들 때문에 늘 부딪히게 되는 갈등들이, 늘 새롭고 늘 달라서 조금씩 지쳐간다고 느낄뿐입니다.
여기에 글을 쓰는건 지난날 힘들었던 경험들을 기억삼아
내년에는 좀 더 활기차게 건강하게 살아낼 수 있도록 긍정적인 나로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약속하는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사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갈등하는 자의 해결책은 항상 스스로에게 있음을 알기에........
그리고 더 좋은 사회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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