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첨에 저희 신랑 물건 깨는 통에 싸웠다하면 집안 살림 하나씩 없어지더라구요
첨엔 아깝기두 하고, 다칠까봐 신랑이 깨부수면 다 치워놓구 그랬는데 그게 버릇이 되더라구요
1년반정도 살면서 지금까지 3번...
술 많이 먹은날 제가 잔소리하면 한번씩 자기성질에 못이겨 재털이, 화장대거울, 핸드폰 이렇게 날라가더군요
그리구 그 담음 날은 미안하다, 잘못했다를 연이어 발설하죠... 그럼 제 속만 터집니다.
그러나 제가 3번재 되는 날 반격을 했죠...
그날 신랑 술이 건아하게 취해서 들어왔죠. 제가 몇마디하자 아니나다를까 울 신랑 자기 핸드폰을 날리더군요
그 상황 묵묵히 지켜보구있다가 저 날라간 핸드폰 완전히 맞출수도 없을정도로 미친여자 마냥 밟고 던지구 망치가져다 깨구...
제가 생각해두 미친여자 같았어요.
한참을 그러다 고개들고 울 신랑 쳐다보니 넉 나간사람 마냥 절 쳐다보구 있더라구요...
암말두 안하구 저 유유히 그자리에서 일어나 이젠 더이상은 안된다구. 너두 니가 뭘잘못했나 생각해보라하구 치우지도 않구 그 새벽에 저 그냥 나와버렸어요
친정으로 가기두 뭐하구 저 pc방에서 가출소녀마냥 하루꼬박 새고 담날 집에들어가보니 왠일!!!
집안에 온통 윤이 번쩍번쩍 설겆이에 물끓여놓구 화장실청소까지
ㅎㅎㅎ 글구 메모 한장...
"다시는 이런일 없다구. 술 끊는다구, 한번만 용서해달라구"
이렇게 씌여있더군요. 그래서 너그럽게 용서해줬죠...
삼세판이라잖아요.
지금현재 저희신랑 한달에 술 한번 먹을까 말까 하구요 먹어두 맥주한병정도, 아님 집에서 저랑 한잔...
이정도에요. 집어던지는 버릇 완전히 안녕했죠
제 얘기하다 보니 넘 길어졌네여.... 님도 마냥 맞지만 말고 던진다구 집 걱정해서 치우지말고, 이참에 아이도 없으니 버릇단단히 잡으세요. 그 버릇 신혼에 못고침 평생갑니다...
맞고, 던지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하기까지의 원인분석을 하셔야해요.. 저희신랑은 술이 문제였잖아요
님 신랑은 뭐가 문제인지 잘 파악해서 나쁜버릇고치게 해야해요
여자라 해서 약한모습만 보이지 말고, 맞설때는 맞서고 물러설땐 물러서는 지혜도 필요해요
님 화팅... 난중에 좋은결과가지고 우리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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