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부부쌈 살벌하게들 하시네요. 어떻게 남편 입에서 부인에게 '개값'이라는 말을 하죠? 아무리 화나고, 아무리 부인이 잘못했어도...
울친정 아버지가 좀 말을 심하게 하시는 편이죠. 정말 한치 혀로 사람 죽인다는 말을 실감하며 살았었습니다. 말 한마디에 정이 나고 떨어진다는데, 님이 맘 고생 심하게 하시겠네여. 울 친정 엄니가 아버지 땜시 결혼 30평생 끝에 '홧병'이 나셨거든여. 불행히도 그런 친정 아버지의 성품을 제가 닮았죠.t.t 울신랑이 무던하고 순한 사람이라 그런 저의 못된 성격도 고쳐나가고 있는 중이죠.
제 경험상, 심한 말 할때, 대꾸하면 더 심한 말이 나오더군요. 울신랑 같은 경우엔 걍 가만히 당해(?) 주더라구요. 제가 흥분가라 앉은 다음에, 조용히 조목조목 따지는데 참, 할말이 없더군요. 가만히 암말도 않고 있는 신랑보면 제가 외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아시죠? 그런 사람이 더 무섭다는 걸...
같이 화내시지 말고, 참고 계시다가 나중에 맥주라도 한잔 하시면서 조용히 잘못한 걸 짚어 보세요. 그냥 참는게 아니라, 위기때는 피하고, 후에 꼭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다음번의 실수를 조금씩이라도 고쳐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울 엄니는 그걸 못하셔서 홧병이 나셨죠) 분명히 님 남편분도 미안해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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