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시겠네요...
남편이 애써 마련해 준 예물때문에 더 맘이 상하셨겠군요.
어차피, 잃은 물건은 그렇게 됐고, 사람이 상하지 않은 게 천만 다행입니다.
위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제 친한 친구가 얼마전에 당한 얘기를 해 드릴께요.
제 친구가 회사에 있는데,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서 가 봤더니, 왠 10대 애가 잡혀 왔더래요. 사정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낮에 아무도 없는 집에 가출한 그 10대가 들어 온거죠. 물건만 훔쳐 가면 되는데, 제깐엔 지문이나 그런게 걱정되어서 흔적을 없앤다고 집에 불을 지른 겁니다. 전철역에서 현금 서비스 받으려고 그애가 제친구 신용카드를 쓰려다, 비밀번호가 안맞아 몇번이나 재시도 하는 걸 수상히 여기던 인근 순경이 잡았다더군요. 집이 반쯤 타서 수리비만 한 1000만원 정도 들었다더군요. 애를 잡긴 했지만, 그애 집도 어려운데다, 미성년자라 보상받을 길도 없다합니다. 제 친구네...부모님은 어려서 이혼하고 아버지 사업실패에, 삼남매중 돈벌이는 그애만 하고 있죠. 그나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한 빚때문에 월급에 차압까지 들어가 있는 상태랍니다.
당장 자신에게 닥친 일이 크건 작건 간에, 정말 속상하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다행인 쪽으로 생각한다면 좀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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