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형편도 있고, 사정도 있고....
항상 아끼려고 해도 쓸 일이 생기고 목돈 들어갈 일이 쉴새 없이 생기는 것은 생활 그 자체가 아닌가 싶어요.
따지고보면 중요하지 않은일이 없겠지만, 결혼은 두번도 아닌 단 한번의 중요행사라고 생각해요. 지금 좀 힘들고 무리라고 생각되더라도, 그래도 마음이 간다면 힘 되는데까지 성의를 보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두고두고 뿌듯하지 않을까요?)
저희 시누이는 저랑 동갑인데 결혼을 먼저해서 제가 결혼할당시 아이도 있어서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었어요. 남편이 아직 레지던트도 아닌 인턴이라 겨우 용돈벌이밖에 못하고....
하지만 만사 제치고 거금을 내더라구요. 받는 저희들도 정말 고맙고 미안하게 받았답니다. 하지만 아마 저라도 그랬을거예요. 지금 형편이 어렵다고 아쉽게 주고서 두고두고 미안해하고 마음에 담아두느니 당장은 좀 무리가 가더라도 도와주고싶은 만큼 도와주는 대담함도 어느정도는 필요할 것 같아요.
후후.. 저희 언니 둘도 저 결혼할때 기둥뿌리 뽑혔다고 지금도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주니 마음이 편하다고 그런답니다. 저도 항상 고마워하고 있구요... 저는 이제 조카들에게 그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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