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5월에 결혼했어요..
집이 서울인데 남편이 원주에서 학교나오고 여기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고 있어서..저도 다니던 직장 정리하고 내려왓죠..
남편이 워낙 바빠서 결혼준비/집준비 혼자 다하고 내려와있던
결혼 2주전에 애기까지 덜컥 생겼죠..
지금은 벌써 임신 32주네요..후훗
근데요 요즘 왕고민이 있담니다..
서울서 바쁘게 직장생활할때는 그냥 쉬고만 싶었는데...
낯선곳에서 하루종일 있다보니 무지 지겨운거 있죠..
임신만 안했어두...조금은 자유로웠을 텐데 하며 우울증이 오는거에요
맨날 바쁜척하면서 자기할건 다하는 신랑도 얄밉고..
바쁘다는 핑계로 뭐든 부탁하면 무지 귀찮아하고
그 바쁜와중에도 일주일에 3번정도는 술먹구 와서 뻗어자구
일찍 들어오면 옷벗어던지구 겜만하구..뭐 대화가 안되는거에요
결혼을 하고나니까 더 외로운거 있죠..
외로운 곳에서 의지할때도 없는데.. 정만 뚝뚝 떨어지는거에여..
저도 짜증만 늘어나니깐..신랑이 강아지를 한마리 사주더군요.
요크셔 새낀데 ...8월10일날 데리구 왔어요..
임산부한테 안좋다구 여기저기서 말렸지만..너무 외로워서 키웠죠..도움도 많이 됬구요..하루종일 붙어있구...잠도 같이 침대에서 자구..무지 사랑받는 강아지죠..
근데 출산이 점점 다가오니까..너무 걱정되요..
친정엄마랑 시집에도 아기 낳으면 처분한다고해서 허락받은건데.. 떠나보낼 생각하니까 너무 가슴아프고..
정이 정말 흠뻑 들었거든요..
타지에와서 유일한 친구인데..
선배님들한테 물어보고 싶어요..정말 아기랑 같이 키우는건 안되나요???누가좀 갈켜주세요..
저한텐 소중한 강아지에요..
너무 횡설 수설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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