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에 가계부에 들어왔다가 너무 정다워서 매일 들어와 님들의 글을 읽어 보곤 했죠 몇번을 글을 쓰고 지우고 밑에 '꽝'님처럼 많이 망설였죠
저도 맞벌이한답니다
글고 님들 놀라시겠지만 전 시동생, 시조카까지 데리고 거기다 3살박이 딸까지 키운답니다.
아침에 자는 아이 억지로 깨워서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바쁘게 출근하고 또 저녁에 퇴근해서 데려와서 저녁을 하고...
신랑이 밖에서 저녁 먹는 날이 많은데 울끼리 있으면 대충 해 먹
으면 그만인데 시동생, 시조카 땜에 아무렇게나 해 먹을 수도
없구요, 기타등등 여러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네요
너무 힘드네요
울 신랑도 집에 오면 손가락 하나 까닥않네요
그렇다고 시동생, 시조카도 마찬가지니 여간 속이 상한게 아니랍
니다.
너무 힘들어서 잔소리라도 하면 '돈 번다고 유세떠냐고' 그럽디
다. 물론 그 상황에서 그 말은 농담이었지만 저는 화가 나더군
요 그래서 '나하고 헤어져 집에서 살림만 하고 밥 숟가락도 떠
먹여 주는 그런 여자와 결혼해라'면서 악이 받쳐 소리칠 때도 있
었네요
세상에 그런 여자가 어디 있을까요 그죠??
저도 시집 얘기만 나오면 열부터 받는 사람이랍니다.
여기 들어와 님들 얘기 읽으니까 저만 힘들게 아니구나 싶구요
또 어쩌면 저는 님들보다 낫다는 생각도 하네요
그럼 퇴근 시간이 되었네요 다시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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