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어렵지않게 용돈타쓰면서 고생모르고 살다가 제가 제 손으로 돈을 벌어보니 세상이 참 만만치않다는걸 깨달았어요.
직장생활 5년째인데...처음 입사했을땐 돈이 소중한 줄도 모르고 저축도 안하고 흠펑대펑 써버리다가 1년 6개월 후부터 적금을 붓기 시작했거든요.
지금도 그래서 그때 허비했던 시간과 돈이 너무 안타깝답니다.
적금도 붓고 저축도 하면서 돈을 모은다는게 참 어렵기도 하고 재밌다는 것도 알게됐거든요. 가계부는 매해 거의 쓰긴 하는데 끝까지 간 적이 별루 없어요.
올해도 가계부에 적다가 귀찮기도 하고 체계적이지못해서 이렇게 컴퓨터가계부에까지 발을 들여놓게 됐네요.
통계에 들어가보니까 제가 저축을 수입의 80% 정도 하네요. 여기 회원님들은 20% 정도 밖에 안된다고 나와있더군요...
제가 뭐 많이 하는 건 아닌데...그래도 통계 보고나니까 기분이 좋으네요. 제가 남들 보다 저축에 비중을 많이 둔다는걸 알았으니깐..
요즘은 정말 사고싶은 것도 많고 갖고싶은 것도 많은데 ..마음 대로 살 수가 없네요. 나중에 후회할까봐 ^^
용돈 타쓰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갔음 좋겠단 생각이 굴뚝같아요.
버스나 택시 타고 다닌게 대체 언젠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당.
작년9월부터 자전거나 걸어서 거의 출퇴근을 했떠염...장거리이동할 때 빼곤...
걸어서 30~40 분 거리죠. 부모님들은 제가 걸어다니니까 걱정하세요. 너무 돈 아끼지말구 차타구 다니라구...
부모님들이 저 가르치고 키우면서 그 동안 얼마나 많은 돈을 버셨셔야했을까?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드니까 쉽게 돈이 써지지가 않네요.
돈 많이 모아서 꼭 효도해야징... 생각하고 있답니다.
글구요.. 돈은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값지게 쓰는게 더 중요하겠져?
그래서 많이많이 모아서 잘 쓰려구요.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은 안 세웠답니다.
여자나 남자나 돈 모아서 결혼하는데 많이 들쟎아요. 일반적으로...
이렇게 어렵고 힘들게 모았는데 넘 허무하단 생각이 들어요.
전 이담에 결혼은 정말 검소하게 하구 넉넉하게 시작하고 싶어요.
그건 그렇구 이번달에도 결혼식이 몇건인지 모르겠네요. 축의금 지출이 넘 많은 것같아요.
연말이라구 송년모임이다 뭐다...아~~~ 까마득합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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