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결혼기념일을 어케 보내시나요...
11월 9일이 저의 부부의 4년째되는 날이였답니다.
그래서 남편은 한강 유람선도 타고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도 먹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심 기대반 한강유람선타는게 뭐 잼있겠나 싶었지만
좋다며 이제 34개월 접어든 아들래미와 함께 한강으로 향했답니다.
주차를 시키고 저녁을 먹으로 레스토랑으로 기분좋게 들어갔지요.
전망좋겠다싶은 창가쪽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려니 메뉴판을 주고가더군요.
무얼 먹을까하고 매뉴를 보는수간... @.@
음식값이 얼마나 비싼지 또 어떤게 맛있는건지 도데체 알수가 있어야지요.
양식이레봐짜 끽해야 돈까스 인데, 메뉴를 뒤적거리면서 성질이 나기 시작했답니다.
그렇다고 나가서 이동버스안에서 김밥에 오뎅먹을수는 없고,
지갑사정이 넉넉한것도 아니고 순간 아 내가 왜이렇게
초라해져야 하나 싶더라구요.
그래도 알뜰살뜰 평범하게 빚없이 꼬박꼬박 저축하면서 살림느는
재미로 그래도 난 행복한 여자구나하면서 지내왔건만,
나의 생활수준은 저 밑바닥이였구나 싶어 너무나 맘이 상했답니다.
돈도 써본사람이 쓴다고 남편과 티격태격 한다음 직원을 불러
여기는 돈까스는 없나요? 하고 물었는데, 매뉴판 뒷면에 어린
이... 해서 돈까스가 있더라구요.
결국 돈까스를 시켜 먹고 유람선 출발할 시간이 촉박해 디져트도 먹지못하고,
서둘러 배에 올라탔지 뭐예요.
남편한테는 더이상 얼굴붉히지 않을려구 화를 가라앉을려고 했는데,
이미 남편과 저는 맘이 상했는지라, 그다지 즐겁지 않은 저녁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남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차라리 삼겹살에 소주가
낳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이 사다준 장미꽃다발을 보며 맘을 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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