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년전에 헤어진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헤어지고 나서 종종 연락하고 한번인가 두번 만났었는데
며칠전에 집에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애가 찾아왔었어여..
그래서 어제 그애를 보러 밖에 나갔었는데,
왜이렇게 사람가슴을 후벼파는지......
헤어질때는 아무 감정이 없었는데 어제는 왜 그렇게 가슴이 아팠을까요?
나랑 헤어진 후에 얼마 안있어서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다가 헤어졌다는군요.
저보다 몇배로 잘해줬었는데 그 여자가 너무 힘들게 해서 헤어졌다면서 저한테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전 너무너무 슬펐어요.
하필 왜 이제와서 그런이야기를 했을까.
내가 아무렇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한걸까요.
왜 그렇게 제 자신이 초라하고 비참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있잖아요.. 저는 그애한테 다음에 만나는 여자는 더 잘해주라고 그렇게 말해줬어여..
저랑 사귈때는 저를 그렇게 몰아붙이면서 직선적으로 내뱉었었던 그애인데, 그 여자때문에 많이 누그러졌다고 그러더군요.
하하하...그애가 갑자기 연락을 했을 때가 그 여자랑 막 헤어졌을때였나봐요.
그래서 미안하고 생각나서 연락한거였나봐요.
사실 전 그애한테 감정같은거 남아있지 않은데도, 그런 말들을 들으니 왠지 울고싶어졌어요.
제가 너무 바보같은 거일지도 모르죠....
어제는 그 놈이 왠지 너무 괘씸해서 잠을 잘 못잤어요.
그것말고도 어제 저를 화나게 한 일이 많았어요.
힘들때 저를 도와준 제 친구가 마음에 안든다는둥...
아무튼 저렇게 나쁜놈을 제가 왜 여태껏 연락을 하고 살았나하는 후회가 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전 또 이상한? 일을 당했어요.
학교에서 저를 따라다니던 동생이 이제는 그만 저를 놓아주겠다고 한거예요..
제가 집안일때문에 힘든일을 당한게 쇼크였는지, 이제 그만 포기한다고 하더군요..
아..왜 이런일이 이렇게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일까요.
이제 그 애가 좋아지려고 했었는데......
전 아무말도 하지 못했어요.
그 애가 절 진심으로 좋아했다면 그렇게 쉽게 절 놓아줄리가 없겠죠.
어디가서 술이나 퍼마시고 싶네요.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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