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난 6월에 결혼했어요, 아이는 내년에 갖을 계획이구요.. 동갑이고, 남편은 저희 쪽이 한살 위네요. 근데 결혼생활은 엄청 선배시네요. 결혼을 일찍 하시고, 아이들도 많이 키워놓으시고 집도 장만했겠다 정말이지 한시름 놓으셨겠네요. 전 결혼이 늦어진데다 부모님께 많이 의지할 수 없는 형편이라 정말 간소하게 결혼을 하구요. 형편이 안 좋으니 남편은 하루 세시간이상의 출퇴근을 하고 있지요. 저희 언니는 스물하나에 결혼을해서 연년생으로 아들을 낳고 그야말로 친구들 놀러다닐때 아이들 업고 다녔죠. 아직 마흔도 안되었는데 아이들은 다 커버렷고 남편과도 돈 이야기가 아니면 별다른 이야기도 없었지요. 지난 겨울엔 심각하게 이혼도 고려하고 그랬지요. 십여년을 살다보면 사랑이나 배려보다는 생활의 지루함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나치게 되는 거 같아요. 언니는 결혼을 워낙일찍해서 직장생활도 제대로 해보질 않았죠. 그런데 이혼위기이후 일을 시작하더니 요즘은 아주 신나게 살더군요. 문서작성을 하더라도 아이들이나 남편이 도와주기도 하구요. 아마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남편이나 본인 스스로 상대방을 어려워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일련의 서운함... 새로운 관심사를 찾아보시죠. 사실 이혼이란 것, 그리 쉽지만은 아닌 것이구요, 쉽게 생각해서도 안되는 것이죠. 아마 결혼생활의 안정에서 오는 권태기이지 않을까요. 본인을 위한 투자도 하시구요, 본인 취향에 맞게 취미생활이라든가 봉사활동도 좋구요. 주위를 둘러보시면 님께 꼭맞은 무언가가 반드시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끔 생활에 지칠때가 있쟎아요, 권태기이든 신혼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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