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이거든요.
우린 둘다 직장 생활을 하는지라 서로 신경을
못 써줄때가 많아요.
그런데 신랑이 오늘 통화를 하는데 감기가
잔뜩 걸린 목소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약을 사가지고 퇴근을 하기로 했는데
글쎄 시어머님 한테 신랑이 전화를 해서 보약을
해 달라고 했다더군요. 워낙에 약에 의존을 많이
하는 사람인지라 왜 있쟎아요. 건강해지고 정력제라고
주위에서 권해면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사가지고
먹으면 바로 힘이 난다는 사람 그런 스타일의 신랑
이거든요. 그런데 약 해달라고 꼭 시골집에 전화해서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건지 제 입장이 좀 그래서요.
시어머님 이며 아버님이 뭐라 생각을 하실지
물론 약먹고 건강해지면 좋기야 하지만 감기좀 걸렸다고
보약 해달라고 전화까지 해야 하는건지.
도무지 제 입장은 조금도 생각 안하고 막무가네 인거
같아서 많이 서운하거든요. 마누라는 괜히 있는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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