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읽었어요.
꼭 저와 같은 상황이네요.
많이 힘드시죠?
제 경우를 말하자면 저도 우리집에서 맏딸이에요.
남편은 둘째고요. 물론 아주버님은 아직도 장가를 안갖어요.
저도 27살이고 남편은 한살 연하에요. (결혼한지 일년째임)
그래서 양가의 반대가 심했죠.
맏딸이고 학력도 저보다 좀 낮고, 어리고, 시댁이 형편이 어렵다는 등등....
친정에선 반대가 아주 심했어요.
그래도 4년 연애기간동안 자주 찾아뵈니까 나중엔 허락해주시더라구요.
성실하고 인간성이 좋다고요.
저의 경우는 아주버님이 여자친구가 있었고 여자친구가 나이가 저보다 두살 어리거든요. 그래서 어른들은 기다리라고 했어요.
시아버님이 형보다 먼저 장가를 가셨는데 별로 않좋다고요.
그런데 아주버님 여자친구가 자꾸 결혼을 미루더라구요.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겠죠.
그러나 친정에서도 미룰 처지가 아니었어요.
동생도 결혼하겠다고 했었고, 한살이라도 어릴때 아길 낳아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친정아버지도 내후년에 회갑이세요.
그래서 제가 좀 강하게 나갔어요.
남편도 맘이 약한 편이라서 제가 많이 요리(?)를 좀 했죠.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께 결혼은 아주버님 기다렸다가 하되 먼저 혼인신고 하고 살겠다고 말예요.
정작 강하게 나가니까 어른들 고정관념이 있잖아요.
혼인도 안하고 살면 안된다는 사고방식이요.
그래서 결국 먼저 결혼했고 아주버님은 내년 1월에 결혼하세요.
아기도 마찬가지에요.
순서를 지켰으면 하는 눈치가 있었지만 그게 어디 인력으로 되나요. 더구나 전 아길 무척 갖고싶어했어요.
처음엔 임신했을때 무척 기뻐하시더군요.
순서를 지켰으면해도 막상 손주가 생긴다고 생각하니 맘이 좋으신가봐요.
시아버님이 내후년에 칠순이신데 손주 하난 있어야죠.
근데 인력으로 안되는게 지금 두번 유산을 했거든요.
그러나 전 순서 지킬 맘 없어요.
지금도 열심히 노력(?)중이거든요.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겠죠.
만일 남친에 대해 확실한 신념만 있다면 강하게 밀고 나가세요.
첨엔 좀 신경쓰이지만 시간이 지나고면 많이 해결되요.
전 지금은 맏동서가 두살 아래라서 그게 걱정이에요.
지금은 제 결정에 후회 안해요.
행복하고 시댁과도 잘 지내거든요.
님도 용기 가지시고, 남친에게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좋게 얘기 하세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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