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6월에 결혼 했습니다.
결혼하기 2년전에 제가 독립을 한지라 되도록 간단히 준비했죠.
신랑은 공무원으로 직장 생활한지가 5년이상 되었는데,
갖고 있는 건 생명보험에 3구좌와 빚 뿐이더군요.
신랑 직장은 강남이고 이곳은 의정부여서 출퇴근시간이 길었지만
이곳 방을 빼고 집을 새로 구하자면
또 엄청난 빚이 생기겠더군요.
물론 대출이야 받을 수 있겠지만..
제가 지내던 주공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했구요,
그외의 살림살이는 신랑돈으로 준비했습니다.
2년전부터 살림을 시작하셨다니 기본적인 것들은 있을테구
너무 욕심부리지마시구 마음 편하게 준비하셔요.
사실 신혼살림이야 자신이 어떻게 예산을 짜는냐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가 나더라구요.
그릇도 홈셋트가 아닌 낱개로 둘이서 쓸 만큼만 준비했구요.
참 저흰 예단을 생략했어요.
대신 양가 어머니께 반지를 해드렸습니다.
소소한 가전제품은 쓰던걸로 쓰고 새로운건 구입하지 않았읍니다.
밥통도 며칠전에야 새걸로 샀답니다.
신랑이 늦게 퇴근을 하니 밥 먹을 일도 사실 손가락 안에 꼽았거든요.
그런데 서로 적응이 되다보니 이젠 저녁을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서 밥맛이 좋은 것으로 준비했죠.
결혼식비용은 대강 축의금으로 충당이 되더군요.
제 오빠가 웨딩이벤트를 하는데, 제 자신의 판단으로 야외촬영은 생략했구요.
사실 신랑이나 저나 나이가 있는 편이라 주변에선 몇평 아파트를 준비하느냐 등등 남편의 경제력을 무엇보다도 중시하지만
지금 당장보다도 성실하고 믿음이가는 신랑과 하나 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서로 도우면서 융통성있게 준비하셔요.
두서없이 썼는데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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