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내 뱃속에서 커간다는 느낌이란 정말 신기하죠.
저도 얼마전까진 배불뚝이 아줌마였습니다. 날이 찰수록 점점 불러오는 배가 부담스럽기도했죠. 가끔 거울에 배를 비쳐보면서 한심하기까지 했는걸요. 하지만 가끔 움직이고 배를 밀어대는 조그만 발을 느끼면서 왠지 기뻤어요. 지금도 그 느낌이라는게 자꾸 웃음이 나와요. 어떻게 발일까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왠지 발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무언가를 입에서 먹고 있거나 책을 읽으면 자기도 맛있다는듯, 알아듣는다는듯 몸을 꿈틀대는 거예요.
배가 커져 숨이차고 먹으면 왠지 거북한 기운이 있어도 아이에 발이 움직이고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아이가 12월에 나온다면 지금쯤은 아이에 태동을 많이 느끼시겠군요.
지금 이순간을 잘 기억하세요. 아마도 여자만이, 아니 어머니만이 느끼는 최고에 기쁨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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