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친정에서 울고 왔어요...
얼마나 울었던지...
전 엄마랑 정말 남들이 정말로 부러워할 정도의 사이예요..
거의 친구죠...
항상 쇼핑도 같이 다녔고 개인의 물건이 없을 정도로.. 게다가 엄만 저에게 무지 많은 의지를 하고 계세요,... 그래서인지 결혼하고도 같은 아파트 앞동에 살고 있죠....
그렇게 된건 다 아빠때문이었구요...
술을 많이 드시는 아빠 때문에 우린 더욱 각별해 질수 밖에 없었어요...
오늘도 사건은 아빠의 술때문이었죠...
기분이 좋을려 하다가 아빠의 예민한 엄마에 대한 생각이 그만 화를 불러 일으켰답니다..
전 정말 그런게 싫거든요...
삐딱하게만 엄마를 쳐다보는 아빠의 생각이 전 정말로 싫어요...
지금껏 그렇게 살아온 엄마가 불쌍할 따름이구요...
더욱 싫은건 시집가 아이까지 낳은 내가 아직도 아빠 엄마가 언성이 높아질때면 불안해 한다는 거예요...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아빠는 결국엔 저보고 집에 오지말라고 하더군요... 모든 화근이 저라구요....
짧은 거리지만 집에 오는 내내 아기를 안고 울었죠...
정말 싫어요...
멀리 이사가고 싶은 맘도 있지만, 엄만 제가 없으면 안되거든요.
이런걸 신랑에게 말할 수도 없고, 이런 공간이 있어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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