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글을 읽고 웃음이 절로 나네요.
왜냐하면 제 연애때도 돈 나가는게 말도 못했거든요.
우린 첨엔 친구 소개로 만나서 어렵게 사귀게 됐어요.
첨엔 서로 서먹하고 그래서 일부러 내 친구들을 우루루 데리고 나가서 만났죠. 물론 모든 비용은 거의 신랑이 냈구요.
그때는 돈 무서운 줄도 몰랐고 서로 친해지는데 목적이 있었으니까요.
근데 어느정도 지나니까 신랑의 통장 잔고가 줄더라구요.
더 큰 지출이 되는건 신랑 직장이 주로 출장다니는 일이라서 많게는 3개월도 떨어져 지내거든요.
전화요금에 또 만나러 지방으로 갈 경우는 친구 몇명 데리고 가니까 여관비에 식사비에 술값에 으-악!
결혼을 생각하게 된 순간부터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는 둘이만 만났어요.
4년을 연애했는데 초창기 일년을 2년연애비용분을 써버렸어요.
한달 용돈이 20-25만원이었던 신랑이 저를 만난순간부터 70-80정도를 썼대요.
대단하죠.
지금 생각하면 우스워요. 님도 저처럼 친구를 대동한건 아니지만 서로 친숙해지기 위한 댓가라고 생각하세요.
이젠 서로에게 어느정도 확신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이제부터는 서로 아끼면 되는거에요.
전 후회는 안해요.
오히려 지금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거든요.
여전히 출장을 자주 다니지만 말예요.
전화요금은 여전히 많이 나와요.
님도 앞으로 남친과 상의해서 서로 아끼시고 행복하세요.
공원에서 데이트를 하면 어때요. 사랑하는 맘만 있으면 되지요.
참고로 전 동네 놀이터라든가, 공원에서 캔맥주로 데이트를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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