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만난지도 벌써 5년,
대학생 새내기였던 우리들은 많이 변해서 나는 직장생활을 하고 그는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다. 시간이 여유로운 나는 직장을 마친 후 그와 데이트도 하고 싶고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다. 이젠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그는 너무나 바쁘다. 몸도 그렇지만 더 바쁜 것은 마음이다. 공무원 셤 준비를 하는 그는 전화를 받는 목소리도 예전같지 않고 날 놀아달라고 보채는 애취급을 한다. 그에게 매달리고 있는 것 같은 지금 내 모습이 너무 싫다.
그를 벗어나서 내 시간을 나혼자 당당하게 꾸미고 싶은데 그러기엔 그와 함께 한 시간이 너무나 많아서, 같이 연락하고 시간을 보낼 친구도 없고, 내겐 그밖에 없는 것 같아서 얼마나 큰 소외감과 상실감이 드는지...
나를 찾고 싶다. 그를 벗어나서,,,
그를 보고싶어하고 그를 찾는 나, 짜증스럽게 받는 듯한 그의 목소리 모든것이 짜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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