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날씨도 꾸물거리고.... 기분도 정말 꽝이네요..
어제가 나의 생일이었는데...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 생일날을 정말..비참하게 보냇어요..
그러니깐..금요일날 밤에 (늦은밤에) 수박이 먹고 싶어서 남편이랑... 집앞의 슈퍼에 갔는데....남편이 저보고 장을 보라고 하더라구요... 자긴 전화할곳이 있다면서..
그래서 혼자 장보고..그 무거운 수박을 들고... 전화통화 하고 있는 남편곁으로 가서..조그맣게..무겁다...라고 했는데...남편이 제가 있으면 큰일나는것처럼.. 저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저만치 가서 받는거예요... 순간...참...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방해할것도 아니고.그냥 가만히 있을려고했는데....
남편은 후에 이일을 두고...자기가 행동을 멀티로 못해서 그랬다고 둘러댔는데...정말 서운하더라고요.
남편 전화 끝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통화가 오래 걸리더라구요... 워낙 바쁜 회사에 다니다 보니..
기다리는데 제가 오자마자 피한 남편의 행동이 갑자기 괘씸한 마음에 그냥 수박이랑 무거운거 들고...저 먼저 집으로 왔습니다.. 이쪽팔 저쪽팔로 번갈아가면서 수박을 집어들고.
남편은..뒤에 졸졸 따라오면서 통화를 하더라구요..
사실..제가 무거운 수박을 들고 오면..남편이... 달려와서 받아들고.... 내려놓고 전화를 받더래도..... 그럴줄 알았거든요..
근대... 제가 손을 바꾸면서까지 들고 오는데도..전화만 하더라구요... 화가 나서.. 그냥..길에다 수박이랑 장본거 놓고 혼자 들어왔습니다..
통화가 다끝나고... 집에 들어온 남편.. 저 달래더라구요..
근대.. 이상하게 화가 잘 안풀리더라고요...그 모습에 남편이 삐지더라구요...
다음날..제 생일인데....(토요일)
아침에 아무 말도 안고 나가더니..
하루종일 전화연락도 없더라고요..
집에 있으면서.... 너무 비참하더라고요..
생일날..찬밥에... 고추장 넣고... 밥 비벼 먹었습니다..
저녁때가..되어도... 전화한통 없더라구요.
밥 하기는 싫고.. 혼자라도 나가서 콩국수먹고 영화보자는 생각에.... 준비를 하고 있는데..그시간에 남편이 들어왔더라구요..
정확히 9시에...
전날에 제가 아무리 잘못을 햇더라도..생일날... 남편이 먼저 다가올줄 알았는데.. 제가 너무 큰걸 기대햇나봐요..
오늘 아침... 어제 못 끓여준 미역국 끓여준다고 아침부터 인터넷 찾아보더니.. 결국..제가 미역국 긇이고... 아침겸 점심 함께 먹었는데..제가 짜증을 부렸나봅니다...무의식중에..
또 그거가지고 삐져서... 하루종일 소파에 누워서 자네요..
너무 화나서...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을꺼냐고 다그쳤더니..
소파에 잇다보니 졸려서 잤답니다.
순간 눈물이 나와서..
어떻게 특별한 날 그럴수 있냐고 물었더니.
생일이 뭐 특별하냐고... 안챙겨줄수도 잇지..그리고 어제는 싸워서.... 안챙겨줫다고 말합니다..
정말 할말이 없네요..
제가 너무 많은걸 기대한걸까요??
전날 신경전 잇었다고... 생일날 챙겨주지도 않는 남편이 참 밉네요...
부인의 특별한 날을 챙겨주는것보다 자기의 기분인 우선인 남편.. 정말 실망입니다...
실망한 내모습에 남편이 더 짜증을 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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