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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편과 대화하는 방법좀..
작성자 : 우울녀 조회수 : 5050 작성일시 : 5/12/2005 8:09:18 PM
결혼 9년이 되가지만 지금껏 남편과 대화다운 대화 한번 못했습니다.
술자리도 많고 늦게 들어오는 때가 많아 술 약속 있단 전화에 전 화부터내고 그럽니다.
건전하게 먹을거란걸 믿고 싶지만 결혼초에 더러운 여자와 그짓하고 와서 비뇨기과 다니며 약을먹고 저한테 들켜 다시는 안그런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속옷에 몇번 화장품을 뭍혀온 적도 있어요.
그러니 아직까지 저는 술먹고 들어온다는 소리가 다 그런쪽으로 상상이 되면서 전화를 곱게 받아주지 못했어요.
집에 빨리오는 날에는 식사하는 시간에도 한마디 없고 컴 앞에 앉아 하나포스 만화보고 또 티비 보고... 애들아빠라 할수 없습니다.
옆에서 같이 보려고 옆에 누우면 방에 들어가 자라고 그러고 왜그러냐고 하면 귀찮아서 그런데요. 옆에 있는것 조차 그런다고 하니 휴...그리고 남편은 거실에서(쇼파없음)이불하나 가지고 와서 그렇게 잡니다. 침대에서 같이 못잔지가2년 정도 되었고 그 전에는 여름에 덥다고 거실로 나가더니 아예 몇달전부터 혼자 거실에서 자리를 펴요. 또 저만 없음 포르노 동영상보는거 기본이구요 애들 비디오보는 동안.. 정말 어이없고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하면 얼굴에 인상을 쓰고 쳐다봅니다. 그 모습이 정말 무서워요.
또 얼마전에 감기에 걸려 며칠약을 먹더라구요.그땐 그냥 책상위에 아무렇게 놓고 먹더니 다 나은것 같은데 무슨 약을 가방에 넣어두고 나 몰래 먹더라구요. 이상해서 알약을 자세히 보고 인터넷으로 알약에 써있는 영어 약자를 검색해보았더니 전립선염증 뭐 그런데 먹는거더라구요.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부부관계는 하는데 3주가 다 되어도 안하니까 옛날 일이 떠올라 말안하고 모른척하고 있었거든요 감기때문이거니 했는데..
아직 아는척 안했습니다.
저는 남편의 따뜻한 말한마디가 듣고 싶습니다.
원래 말을 시키지 않음 한마디도 안하는 사람이고 무슨 말을 꺼내면 조근조근 해주는 답변이 없습니다. 한번만 더 물어보거나 하면 화를 냅니다. 몰라서 그리고 이해가 안되면 또 물어보는데 자꾸 따진다는 겁니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겉도는 말땜에 싸우다 맙니다.
남들이 그사람을 얘기할 땐 성격좋은 사람으로 통합니다.
이런것땜에 싸우기도 많이하고 많이 맞아도 보고 둘째 임신해서는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던져 발바닥에 유리가 들어가 수술도 했고 넘어져 엎드려 있는날 발로 마구 집밟아 허리에 침도 맞으러 다닌적도 있어요. 집에서 애들땜에 싸우고 싶지 않아 택시타고 오는 걸 기다려 이야기좀 하자고 했더니 핸드폰 집어던지고 몸을 날려 발로 제 허리를 차더군요. 캄캄한 밤이라 다행이지 놀이터 의자에 앉아있던 사람도 있었는데...
개그우먼 이경실 사건 이후로 조금 나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건이 나한테는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정말 앞뒤가 꽉막힌 사람입니다. 대학 좋은데 나왔습니다. 직장 좋습니다. 월급 꼬박 꼬박 잘 들어옵니다. 물론 저 몰래 마이너스 대출받아 쓰고 있더군요. 회사일은 끝내주거든요.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제시간에 일어나 아침 차려주면 제대로 출근합니다. 절대 회사일 이야기 안합니다. 회사에다 쏟는 정성 집에다 반만이라도 하라고 했습니다. 이럴땐 니가 나가봐라, 우리나라 현실이 그러냐며 어쩔수 없이 그런다 합니다. 자기혼자 일하냐구요. 남들은 일도 열심히 하지만 가정에도 잘한다구.. 한숨..
제 얼굴에 침뱉기밖에 안되지만 남편에 대해 이렇게 밖에 이야기할수 없네요. 몇년전에 잠깐동안 써놓은 일기장을 보니 온통 남편한테 욕만 써놨네요.
저도 늦게 들어오는 날엔 받아주지도 않는 핸드폰을 수십번을 겁니다. 11시에서 새벽 2시까지는 절대 안받습니다. 어느순간 3시가 다되어 택시잡고 있다고 통화됩니다. 이럴땐 심장이 마구 뛰고 머리가 터질정도로 화가 나서 씩씩거리다 전화기에 대고 마구 소리질렀습니다. 하지만 요즘 그냥 빨리오라고 그러고 올때까지 침대에 누워있다가 남편이 와서 거실에서 코골고 자면 그때 저도 잡니다. 예전엔 들어오는 남편을 잡고 왜 전활안받고 여태뭐했냐고 옆에서 따지다 두둘겨 맞기도 하고 그랬습니다.제 성질도 좋은편이 아니라 마음에 안들면 다짜고짜 큰 소리도 내고 욕도 하고 그랬습니다. 미친놈이라고 더러운놈이라고
개같은 놈이라고. 제가 이럴줄 누가 알았겠어요...
정말 속이 말이 아닙니다. 누구한테 꺼낼 이야기도 아니고 제 주위의 친구들을 비롯해서 내가 너무 부럽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러면서도 전 남편을 정말 사랑하고 제 가정을 사랑하고 또 어떻게 되기를 바라지는 않거든요.
저도 이렇게 대화하는것에 질려 말을 하지 않습니다. 남편의 얼굴에 인상이 너무 소름키치거든요.
제목을 남편과 대화하는 방법이 적당하지 않을정도로 심각하다는걸 이글을 쓰면서 제가 느끼게 되네요. 다른 집에 남편과 함께 현장견학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회사 게시판에 남편이 어떤사람이라는것 올려 망신을 주고 싶을 정도로 밉습니다. 지금까지 왔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애들만 아님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생각 많이 해요.
제발 저에게 도움을 주세요. 정말 현실적인 도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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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2005-05-13) "당신 알고보니 정말 괜찮은 사람같아요"라고 해보세요.생뚱맞은얘기같은데, 남자들 칭찬좋아해요.여태한짓 나쁘고 밉지만 좋은 면을 강조해주세요.나쁜면은무안주지말고 무시하세요좋은가정이루
.... (2005-05-14) 아이들때문이라지만...저같으면 벌써 헤어졌을 거 같아요. 손버릇...평생 못고친다잖아요...하지만 님이 원하시지 않는다면 화이팅님의 말씀처럼 일을 가질 수 밖에요.
밑에님 (2005-05-14) 남편과의 대화방법이 이혼입니까??? 답답합니다...
힘내세용 (2005-05-14) 1.편지를 한번 써보는건 어떨까요?? 싸우고 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전화로 화해를 하는거라고 어디본 기억이 있는데..전화도 좀 그러니깐..편지를 한번 써 보세용
힘내세용 (2005-05-14) 2.일기장을 따로 하나 마련해서..남편의 이런점을 좋고...저런점은 좋지 않았다..이런식으로 장단점을 구분해서 적어서 한달단위나 분기단위로 남편직장으로 보내는 건 어떨까요??
힘내세용 (2005-05-14) 직장에서는 열심히 하신다니...집에서 주시는것보단 우편으로 직장으로 보내는게 좋을거 같네요^^....26살 미혼남의 추천이였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2005-05-16) 손뼉도 마주쳐야 하는법...님도 말과 행동하는 방법을 조금 바꿔서 하시고 늦게 오는것에 너무집착하지 마세요..우울하시겠지만 남편에 행동에는 부인에 말과행동도 책임이 있지않을까요.
선영엄마 (2005-05-16) 어디사세요? 같이 메신져나 하세요.bosila@hotmail.com입니다. 단순히 한말씀 올리기가 죄송해서요.우리 같이 친구해요.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점이 한가지씩은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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