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지금 3살 남자아이인데, 같은 골목에 살아서 엄마도 아이들도 무척 친해요. 제가 이 골목으로 이사온지 6개월밖에 안됐지만, 그동안 친구도 없고 해서, 같은 또래 엄마와 아이를 만나서 얼마나 좋은지..
아이들도 만나면 싸우는게 일이지만 그래도 만나면 서로 반가와서 이름부르고 웃고 그래요.
우리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2시에 끝나는데 차에서 내리면 바로 그 친구네집으로 뛰어가기 바쁘죠.
그런데 문제는 둘이 싸울때(노는게 싸우는거죠..) 우리아이는 그냥 밀거나 때리거나 하는데, 애는 손톱을 세워서 얼굴을 할퀴는 거예요.
그냥 팔이나 다리가 조금씩 다치는건 괜찮은데 얼굴을 계속 손톱으로 할퀴니까 정말 속상해요.
그아이가 열손가락을 다 세워서 얼굴을 할퀴니까 상처가 한번에 3-4군데씩 크게 나요.
정말 보기 흉해요.
당장 보기 흉한게 문제가 아니라 나중에 흉터가 남을까봐 그게 걱정인거죠.
첨에는 그냥 그럴수 있거니 웃어넘겼는데, 최근에는 너무 심해서 벌써 한달동안에 3번이나 그랬어요.
그러니 나을만 하면 할퀴고 할퀴고 하는거죠.
어제는 신랑이랑 싸웠어요.
그애랑 놀지 못하게 하래요.
근데 그게 되나요?
동네에 친구라고는 그애밖에 없고 또 둘이 서로 죽고 못사는데..
저도 그집 엄마랑 친구돼서 참 좋거든요.
솔직히 애랑 둘이만 하루종일 있으면 아이도 아이려니와 엄마도 무지 힘들잖아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물론 그애 엄마도 아이가 그렇게 얼굴할퀴면 아이를 혼내고, 무척 미안해 하고, 저번에는 과자랑 쥬스를 한봉지 사다주더라구요.
정말 미안하다고..
그러니.. 제가 뭐라 할수도 없고..
이럴때 제가 정말 어찌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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