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큰녀석이 두돌이 된답니다 많은 시간을 보낸거 같
은데 이제 2년이 같이 보냈네요 지금 이쁜 짓을 얼마나 많이 하
는지 키워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뻐서 미칠지경이에요
헌데 4달쯤 전에 이녀석이 동생을 봤습니다 18개월 반정도
터울 입니다
작은 아이 조리를 하구 집에서 혼자 아이들을 보기 시작하는데
어찌나 힘이 들던지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둘다 안아 달라구하니 작은 아이가 울어 안고 있음 큰아이가
와서는 "안아 안아"아면 쫄쫄따라다니면 찡찡거리는 거예요
그래서 셋이서 합창을 하며 울기도 했었구요
헌데 한달 전부터 큰아이를 오전반어린이 집을 보내고 있어요
한 3주까지는 안가려구 제 옷을 잡고 때를 많이 써 제맘을 아
프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보내지 말까 하는 생각도 정말 많이 했
는데 제 몸이 일단 힘들어 짜증이 늘어 안되겠더라구요
이제는 어린이 집앞서 빠이빠이 하며 인사도 한답니다
가방도 먼저 챙기기도 하구요
하지만 둘다 어려 무자게 힘든점이 많더라구요
제 친구들 중엔 요즘 어떻게 둘이나 키우냐 하는 말을 해서
절 속상하게도 하네요
사실 제가 지금 20대 후반이거든요 20대 후반에 아이가 둘이면
좀 이른건가봐요 제 친구들은 아이가 있는 친구가 없거든요
결혼한 친구도 별로 없구 그래서 둘째 아이를 갖고는
많이 우울했어요 도태되는것 같은 느낌이 자꾸만 들더라구요
친구를 어쩌다 만나도 전처럼 장단맞쳐 할 얘기 거리도 없구
주로 듣기만 하다 나와 먼 얘기구나 생각만 들 뿐이구
제가 디자인쪽을 전공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은 유학중인 애들도 많구 디자인 쪽 얘길 주로 하
는데 전 이제 그쪽얘긴 낄 수가 없거든요
사는 재미가 없더라구요 아이들은 어려 제 시간은 통 없구
신랑은 혼자 사업을 하는 중이라 늘 피곤해 집에 오면 이거 해
달라 저거 해달라구만 하구 신랑은 어릴때부터 시부모님께서
왕자처럼 키웠거든요 하지만 자상하고 이해심도 많아요
절 아직도 이세상서 젤 이쁘다고는 하지만 젤 배려하는 맘을
없는거 같아요 게으르기도 하지만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
으려 하니 절 더 지치게 하죠
마음 놓고 얘기 할 사람 하나 없더라구요 얘기라도 하면
조금은 편안해 질꺼 같은데
전 지금 절 이해 해줄 새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