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알것 같아요....
전 직장생활을 하지는 않지만,
저 또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나란 존재는 이 하루속에
언제 살아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전 초등학교 1학년짜리 딸과, 이제 22개월된 딸, 그리고,6개월전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이제 퇴원하신지 2달이 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어요.....
어머닌 그래도 다행히, 거동은 하실수 있으셔서 화장실은 다니실수 있어요.. 그치만, 지적 능력과, 시력장애, 기억장애등이 있으셔서, 항상 제가 따라다녀야 하며, 매일 매일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모시고 다녀요... 항상 어지러워 하시기 때문에, 조심해서 말이에요.... 등에는 우리 둘째딸애를 업고 말이죠.....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어머니가 쓰러지신후 이정도만 해도 감사하다며, 생각하고 열심히 모시고 있는데, 가족들도 모두 나에게 고맙다고, 그러는데,
이제는 다들 나한테만 다 미뤄놓는것 같아요.....
아이들도, 어머니도, 집안일도 모두다 말이죠....
정말 힘들어요... 힘들어서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어요...
처음에는 가족들도 도와 주는듯 싶더니, 이젠 모두 다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요...
다들 여유도 생기고, 친구도 만나고요...
하지만 전 화장실 갈 시간도 절약을 해서 변비가 생길 정도에요... 큰 애 학교다, 학원이다, 방문지도다, 숙제다, 챙겨주고, 둘째딸 우유며, 기저귀며, 장난감, 뒤치닥거리 해주고, 어머니, 약챙기고, 병원챙기고, 뒤따라다니고, 빨래며, 청소며, 하루세끼, 챙겨 먹이면, 하루가 다가지요.....
그러면 남편은 11시가 좀 지나서 와가지고, 다시 저녁먹고 자지요... 늘 내게 감사하다면서요....
남편말이 진심이라는 걸 알면서도, 잠자리에 들면, 오늘하루 난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괜히 눈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내 마음속에 사탄과 천사가 싸워서 반드시 천사가 이기게 도와 달라고요....
사탄이 이기면, 자다가도 벌떡일어나 비명을 지를것 같거든요, 제발 나좀 살려달라고요... 숨이 막힐 것 같다고요....
하나님께서 저를 너무 시험하시는 것 같아요....
눈물이 납니다. 나, 이럴려고 이 세상에 태어난 거 아닌데...
하지만, 제가 이러면, 어머니께,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건데....
사실 힘이 든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7년전에 전남편이 먼저 사고로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결혼한지 채 1년도 안되어 제손에 핏덩이 하나 남기고 말이죠...
얼마안되는 유산때문에 남편의 사별의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시누이들에게 남편 잡아먹은 년이라는 소리 들어가며, 시집을 나왔을때에는 정말 독하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죠.....
그래도 가족이 너무 그리워, 4년만에 재혼했는데, 다시 2년만에 이렇게 힘이 들게 될줄 몰랐습니다....
아무말 없이 제딸을 친손녀처럼 받아주신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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