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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움을 구합니다.
작성자 : 방황녀 조회수 : 1166 작성일시 : 9/19/2003 4:56:40 PM
마음에 너무 짐이 되어...글을 올려봅니다.
결혼한지...이제 4개월이 넘었습니다.
그리고...11월초 아이가 세상에 나옵니다.
남편은 맘이 넓고 사람에게 나쁜말 할줄 모르는...선량하고
성실한 사람입니다. 남자여자형제중에 제일 막내이고.
제일 위로 형님은...증권으로 재산탕진하고 형님은 이혼하신건지 집을 나가신건지...4살먹은 아이남겨두고 안계셔요.
백수형님은 4살먹은 아이 데리고..시어머니와 시아버지와 살고 있습니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두분다...돈 벌이 하고 계시는데...
아버님은 아파트경비하시고 어머니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4시까지 하는 일을 하십니다.
알고보니...
총각시절부터...지금까지 쭈욱 집안에 돈대는일을 남편히 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옷욕심이 많으셔서...오빠에게 옷사달라...
뭐해달라...하는 일이 많았더랍니다.

그런데...
이젠 남편이 한집의 가장이기도 하고...
또 저희도 아직 집장만도 해야하고.
아이도 낳아 길러야 하는데...
어머니의 요구사항이 날로 줄어들지를 않습니다.
저 몰래 전화하셔서 휴가비를 요구하시기도하고...
가전제품을 사고싶다고 남편에게 휴대폰으로 부탁도 합니다.
또 생신때는 당연히...남편이 모셔야 한다고 믿고 있구요.
정말...당황스럽습니다.

첨엔 남편과 대화하며...
저 몰래 돈드리거나 뭣 해드리면 싫다고...그건 잘못된거라해서
남편이...저 시켜서 휴가비도 드리게 했습니다.
그때면...어머니가 깜짝 놀라시더군요.
전화통화 저랑 안되서 아들에게 했노라고...말씀하시고...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사실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버시는데...정말 이해가 안된다구요.

남편말로는 차비빼고 하면 얼마 안되는 돈 벌러 소일하러
다니는 거라...제게 말하더군요.
아마도 어머니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겠죠.
며칠전 전자제품을 남편에게 부탁한걸 알게 되고는...
사실...너무 기가막혀서...전화도 못드리겠더라구요.

남편이 요즘...직장이 힘들어서...불황이 너무 심해서.
월급도 다 못가져오고...아직 신혼때빚이 있어서 힘든상황이라.
제사때 갔다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러저러해서 좀 힘이들어요...어머니.
그런데...남편에게 전화해서...
시장볼돈이 없다...뭐가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뭘까요?
저...정말 남편 마음하나보고...
또 막내라서 친정엄마가 편하겠다고...해서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기운이 빠지고...속이 상합니다.

이대로는 남편과 벽이 너무 두터워질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남편에게 물었죠.

*어머니께...옷도 사드리고 전자제품도 새로나온거 사드리고...
돈도 드리고 싶지???

남편은 아무말 없었습니다...

너무 심하신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전화도 드리기 싫습니다...

오늘...병원에서 초음파보다가...
곧 출산인데...
어른들께서...성별알아야 준비하신다며...조심스레 물어보니.
*아빠를 닮았어요...아빠를 닮았다구요...

하는데...맘이 복잡했어요.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닮은 아이낳아서 잘 키우며
살아가고 싶은데...
제가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걸까요?
지금 이대로 라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
그리고...아빠없이 아이키우는 상상도 해보게 되네요.

이제 결혼한지 1년도 안되었는데.
이렇게 일이 생기고...
그게...남편과 저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대로 가다보면...분명 문제가 될것인데...
마음에 쌓아두기만 할수도 없고...
힘이 많이 들어요.

어째야 하죠?

좀 속시원한 해결책이 없을까요?

맘같아선

친정엄마와 속시원하게 말해보고 싶은데...잘하는게 아니겠죠?

출산준비물도...시댁에서 해주는경우도 종종있다던데.

기대를 많이 했던건 아니지만...

이제서야...카드로 꼭 필요한것만 추려서 구입했습니다.

시어머니에게

남편은 어떤 아들일까요...

그리고 그렇게 이미지를 만들어간 남편은...

어쩌려고 그렇게 하는건지 속을 알수가 없습니다.

혹시...그래서 형님이 집을 나간건 아닐까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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