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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메일]웃으며 세상보기
작성자 : 호호아줌마 조회수 : 906 작성일시 : 9/15/2003 12:14:46 PM
기나긴 추석 연휴. 피곤과 스트레스를 잘 풀고 온 이들보다 평소보다 더 짜증나고 더 강도 높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온 이들이 많을 겁니다. 모처럼 만난 가족들 사이에서도 잘난 척하는 동서, 얄미운 시누이만이 아니라 선물과 용돈에 따라 차별하는 듯한 부모님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다시 회사에 출근하는 길이 즐겁지만은 않지요.
하지만 꼭 즐거워서 웃는 것은 아닙니다. 억지로라도 웃다보면 즐거워지기도 한답니다. 일단 마음이 아니라 표정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심리학자 스트랙의 실험은 ‘표정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가 알 수 있습니다. 똑같은 인물 사진을 놓고 어떤 이들은 웃으면서 보게 하고 다른 이들은 찡그리고 보게 했답니다. 그랬더니 같은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랐다는군요. 찡그리고 본 그룹에서는 ‘이 사람, 인상이 별로 안좋다’고 답했고 웃으며 본 사람들은 ‘호감이 가는 타입’이라고 답을 했답니다.

또 만화책을 볼 때도 볼펜을 이 사이에 물고 웃는 표정을 짓게 한 후 보게 한 그룹과 입술 사이에 볼펜을 물고 보게 한 그룹 역시 똑같은 만화책인데도 느낌을 다르게 표현했답니다. 볼펜을 물로 억지로라도 미소지으며 본 팀들이 훨씬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만화란 평을 했다는군요.

기분이 좋을 때는 누구나 싱글벙글합니다. 하지만 별로 웃을 일이 없을 때도 그냥 씩 웃다보면 그 모습을 보고 누군가 말을 건네고, 아름다운 제안을 해서 행운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카피라이터 최윤희씨는 몇년전부터 일어나자마자 “아이구, 웃겨 죽겠네”라고 소리를 지른답니다. 처음엔 가족들이 깜짝 놀랐다지요. 혹시 병원에라도 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해서요.

“재미있잖아요. 내가 오늘도 또 살아 이 하루를 만났다는 것이요. 꼭 코미디 프로그램을 봐야 웃나요?”

어느땐 텔레비전에서 심각하게 설명하는 대통령의 비뚤어진 넥타이도 너무 웃기고, 슬픔에 잠긴 장례식장에서 무좀 양말을 신고 온 하객의 발가락 모습도 스물스물 웃음이 나온단다. 그래서 일단 ‘웃긴다’라고 선언하고 하루를 시작한단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곰곰 따져보면 도처에 웃을 거리가 가득합니다. 신문에 실린 기사,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사람들, 동네 아주머니의 독특한 패션, 버스 기사 아저씨의 귀에 난 털, 그리고 거리에 걸린 간판들까지 유머가 넘칩니다.

웃기는 세상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재미있게 세상을 보는가가 내 삶의 빛깔을 만듭니다.

〈유인경기자/여성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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