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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두..
작성자 : claudia 조회수 : 940 작성일시 : 9/6/2003 3:42:54 PM
울 동네도 어려우신 노인분들이 많아서.. 가끔 수퍼앞에 내놓은 박스더미를 가지고도 옥신각신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지요.

우리집도 몇주만 지나면.. 그득히 쌓이는 맥주병과 쐐주병땜에 골치예요. 술은 마트에서 사다 먹기 땜에 슈퍼에다 빈병을 팔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울 윗층 반푼수 할매한테 모아서 드리곤 하지요.

그런데. 예전에 새벽에 파지나 빈병 줏는 할아버지가 너무 안되 보여서.. 빈병이랑 안쓰는 자전거.오래되서 못보는 책가지들을 손수레에 같이 실어 드린적이 있었지요.

실을것이 얼마 안남았길래.. 마저 가지가시라고 하고 저는 집을 나섰는데.. 집에와서 보니 자질구레한 푸라스틱 조각이며 비닐봉지며.. 종이조각등.. 한바탕 어질러 놓고 가셨더라구요.

더 화가 나는건. 이건 쓰는거니깐 가져가시면 안된다고 말했던 히터와 난로까지 싹 가져가신거 있죠?

전 그래서 얼굴 아는 노인분께만 모아서 드려요.
어떤분은 채 분리하지 않은 것들도 모두 정리해주고 가시는 분도 있는 반면, 또 어떤 분은 자신이 팔수 있는 물건만 쌱~ 빼가면서 홀라당 뒤집어 엎어놓고 가는 얌체족도 있더라구요.

가끔 찾아가면 가져갈거 있어서 필요한건지 쓸건지도 모르고 막 가져가실까봐..저는 모르는 분은 못가져가시게 해요.

노인분들 안됐지만 어쩔수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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