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두번째 맞는 생일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앞에선 누구보다 유쾌하고 리드하는 사람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겐 참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사람이라 그런 모습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었는데...
어제 우리 신랑이 정말 가슴찡한 이벤트를 마련해 주었네요...
좋아하던 장미 한 다발 없다고 뚱한 제 앞에 무성하고 싱싱하기 그지 없던 화분하나를 건네주먀 신랑이 편지로 그렇게 썼네요..
"우리 이 화초 잘 키워서 내년 생일엔 같이 축하하자"구요...
우리 신랑 멋있죠?
몰래 혼자서 꿍꿍이를 꾸몄을 모습이 눈에 선해 자꾸만 웃음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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