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00일이 넘었다.
저번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신랑의 여름휴가가 시작되었다.
아쉽게도 휴가 날짜가 어긋나서...같이 쉴수는 없지만,
신랑이 내 휴가에 맞춰서 연차를 쓴다고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저번주 신랑 휴가의 마지막 날 이었다.
내가 햄버거가 넘 먹고싶어서 오늘 저녁은 버거 먹자고 하니
알았다고...그래서 퇴근 길에 만나서 버거를 먹는데..
신랑이 갑자기....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주는게 아닌가.
그래서 이게 뭐야?....하고 풀어보니
예쁜 팔찌였다.(^^ 우헤헤)
팔찌가 넘 갖고싶었는데...신랑이 사준 팔찌 목걸이를 다 잊어 버려서 하나 갖고 싶었는데... 너무나 좋았다.
무엇보다 나의 마음에 꼭 드는 디자인..ㅋㄷㅋㄷ
그런데 이게 뭐야?...하고 물어보니
울 신랑 또 우쭐해서 ..나같은 나편 있음 나와보라해!
하는말...
오늘이 울 부부가 결혼한지 900일이란다.
어머나?
난 정말...구재불능인가 보다.
사주는 악세서리는 맨날 잊어버리고 신랑이 챙겨주지 않는한 집에서 굴러다니고...그런데도 매번 이렇게 챙겨주니..
넘 고맙고 행복하다.
그러지 않아도 휴가내내 집에서 그 동안 밀렸던....
이불빨래, 수건들 다 삶아서 빨아 놓고...
내 옷들 다 다림질 해놓고....내가 몇일전 부터 작은방하고 베란다 방하고 가구들 위치를 바꿔야 겠다고 말했더니 ...
혼자서 그 가구들 다 바꿔놓고...
정말 얼굴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꼼꼼히 챙겨줬는데..
결혼 기념일 900일을 다챙겨주니...
넘 고맙고 미안하고 ...입이 열개라도...
토요일은 울 친정아빠가 개업을 하셨는데...
목요일날은 신랑 새벽 3시까지 아빠 사무실에서 마무리 정검하고 금요일날도 하루 종일 아빠일 돕고...
울 친정일이라면 나보다 더 앞장서는 모습 또한 내가 넘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울 신랑 정말 좋죠?
넘 행복하고, 고맙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세요...
휴가들 잼나게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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