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위에 글을 쓴 솔로는 아니고요. 그 글 밑에 달려있는 "나"와 "짱"이란 두 아줌마의 글을 읽고 한마디 하고 싶어서 글 씁니다.
결혼하여 이미 한 가정을 이루고, 시댁일 때문에 죄없이 모든 덤태기 쓰려니 생기는 억울한 마음과 분노까지는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결혼 안해 본 사람이 뭘 안다고 지껄이냐, 다른데 가서 놀아라"식의 발언은 토론의 여지를 무침히 원천봉쇄시키는 것이며, 오히려 그 "결혼하신 분"의 나잇값을 의심케 하는 망발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의 글을 보니 그 솔로분, 자기의 입장을 내비친 것일 뿐이고, 특별히 남을 비방하거나 악의적인 글이 아닌데, 저런 악다구니를 들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말할 자격도 없습니까?
그럼 위 두 주부님들은 그 솔로분도 아니면서 어떻게 그렇게 막말을 하시나요?
또 솔로는 주부공간에 들어오면 안되나요? 참 우습네..
솔로임에도 불구하고 주부공간에 들어오는 것은 먼저 결혼한 선배님들의 인생경험을 미리 듣고 조언삼고 배울 것이 있으면 배우기 위한 것이고, 그러다가 의견이 있으면 리플 달 수도 있는 것이지요.
솔로는 주부공간에서 나가라는 말은 이제 다섯살짜리가 지 또래 친구한테 부리는 텃세처럼 유치하기 짝이 없네요.
저 역시 위 솔로분의 글을 읽고 결혼하면 맘이 바뀔거라 내심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밑에 리플 다신 두 아줌마들 글을 보니 저도 위 두분에 대한 편견이 막 생기려고 합니다.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과 표현하는 방법은 달라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죠.
위 두 아줌마 혹시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 또 제 글보고 "어린 것이 뭘 아냐, 꺼져라"할지 모르겠지만, 이 말 한마디 해 주고 싶군요.
주관적인 의견을 개진할 때에는 "근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대화에도 테크닉이 있지요... 이 두가지가 빠질 경우 그 말은 한낱 허공의 메아리요,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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