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많이 비슷하네요 저도 결혼전엔 돈잘쓰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돈만원에 쩔쩔메는건 용납못하는짓이였지만 지금은 그 반대예요 그래도 집이라도 있으니 좋겠네여 전 제 집도 없어요 남편이 결혼할때 넘 어려운 형편이라서 제가 모은돈을 줬거든요 결혼하면 한몸이 되는데 어떻노하면서.. 비자금 1원 한푼도 없는 지금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합니다 제 아인 3살이예요 어린이집 보내고 잇고 저도 직장 다시다닌지 6개월밖엔 안됐어요 남편이 야간대학을 다녀서 어쩔수 없이 산업전선으로 뛰어들었어요 그래도 불어나는 통장을 보면 기분은 좋답니다 빚도 있지만은... 전 사무실에서 펫트병을 테이프로 봉하고 칼집을내서 저금통을 만들었어요 하루에 천원씩 꼭 저금하나답니다 남편은 당연히 모르고요 그리고 통장도 하나 몰래 거기에도 천원씩 하루에 한번씩 꼭 해요 저희 회사옆에 농협이 있어서리 얼마 모으진 못했지만 1년이면 730,000원 이잖아요 반은 내년 여름휴가를 위해 반은 내 비자금으로...올여름은 휴가를 못가요 남편 수업료를 8월달에 내야하거든요 휴가비며 생활비 아껴서 수업료 내야합니다 아침에 남편이랑 아이 저 챙기느라 정신 하나도 없고 저녁엔 밥하고 반찬하고 청소,빨래 ,아들내미 씻기고 밥먹이고,재우고 하면 12시가 흘쩍 그러면 그때 남편 하교해서 오고 다시 상차려서 저녁 먹이고 나 씻고 매일 이렇게 6개월을 보냈어요 어쩔땐 숨이 탁탁 막히고 이러다 죽겠다 싶지만 2년만 참고 견디자고 이를 악물어요 나만 힘든게 아니라 남편도 많이 힘들다는걸 알거든요 월급날 삼겹살에 소주한잔으로 한달 묵은 쳇증을 녹여버리고 다시 한달시작의 종을 울린답니다 님도 힘내시고 앞만 보지말고 가끔 옆도 바라봐 주세요 거기엔 자그마한 가족들의 사랑이 항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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