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날 신랑이 술먹고 운전을 하고 와서 화가났어요...
딸 앞에서 싸우고 싶지 않아 꾹꾹 눌러 참고 있는데....
더 큰소리 치고 딸 귀찬게하고 난리 인거 예요...
평소엔 우린 이런경우 거의 내가 먼저 난리가 나서 큰소리도
오가고 서로 자존심도 건드리고 하는데....이젠 그렇게 상처 받고..주고 싶지 않아 많이 참고 있어죠...
참고 또 참는데 "똥뀐놈이 성 낸다고....참나..." 애나 나를 계속 건드리는 거예요. 술이 덜 깨서...
참다 못해 애와 집을나와 신랑친구 집으로 갔어요....그집 부인과 친하거든요...
전 직장을 나가고 학원 갔다가 집에 오면 10시건든요...
평소엔 신랑이 애를 저녁에 봐줘서 학원을 갔는데..
여차..저차..해서 아이를 그집에 데려다 놓고 전 직장에 학원을에 내 일을 변함없이하고.. 첫날은 그집에서 자고..어젠 친구 만나 찜질방에서 찜질하고 홧김에 전신 맛사지도 하고...그럭저럭 전 지내고 아이도 워낙 붙임성이 좋아 그집에서 잘지내고 있긴 한데...정작 신랑이 전화 한통화 없네요....참 기가 막혀서..
오늘이 삼일째인데... 항상 부부싸움 하면 내가 먼저 말로 풀어나가고 했는데 이번만큼은 내키지 않아 저도 뻐팅기고 있어요...
잘 하고 있는건지... 딸이 아빠를 끔찍히 좋아하는데....
아침에 전화해서 물으니 엄마만 보고 싶고 아빤 안보고 싶다네요...
이번엔 딸이 좀 큰 탓인지... 좀 좋고 싫은 것을 확실히 얘기 하네요...
우울 합니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