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남편 회사는 일년에 한번씩 5일간 자기계발휴가란 걸 줍니다.
물론 휴가비는 없구요.
날짜는 일년중 특별한 일이 없으면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갈 수 있습니다.
토요일 격주휴무에 맞춰서 날 잡으면 양쪽 일요일포함해서 8,9일 정도 시간이 되죠..
근데 그 날씨 좋은 봄, 가을 다 놔두고,
왜 하필이면 다음주인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가 다음주 토요일이 시아버지 생신인데요,
맏며느리는 토요일 아이들 학교 끝나면 기다렸다가 멀리서 내려오니,
내려오면 토요일 밤이구요.
둘째 며느리는 한 2시간 거리에 살지만,
역시 토요일 학교 끝나고 오면 토요일 저녁 다 되어가구요,
더군다나 일요일은 아이들 태권도 승급심사가 있다나 뭐래나...
손아래 시누이는 아이 백일이 얼마 안 남았고,
와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데,
그건 처녀적부터 알아봤고,
장가안간 시동생이 일 거들기 만무하구요,
가까이 살지,
애들 아직어려 학교 안가지,
그주일에 휴가까지 만들었는데,
쓰벌 세째며느리 나만 죽어나네...
시어머니 장도 하나도 한 봐 놓으십니다..
시집에 가면 냉장고는 항상 텅텅 비어있고,
싱크대엔 아침부터 쌓인 설거지거리가 한 가득이고,
식기건조대 안의 그릇과 수저엔 대충한 설거지땜에
밥알이 발라 붙어있고,
걸레며 행주는 새카맣고, 냄새는 정말 죽음입니당...
주부공간이 아니라 푸념털어 놓은 공간에 써야할 것을 그랬습니다.
여행지 추천해달라고 쓰다가 보니 시집식구 흉만봤네요
그나저나 다음주에 여행 어딜 갈지 생각해 놓으라는데요,
어디가 좋을까요?
아이들하고 가기에 무리없는 곳 추천좀 해주세요...
가까우면 1박2일, 좀 멀면 2박3일 정도로요..
고기도 먹어본 넘이 먹는다고,
여행도 가보던 넘이 잘 가나 봅니다.
가본곳이라고는 쥐뿔 아무데도 없는데 마땅한 곳이 생각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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