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정 어머니의 생신상을 차려드렸습니다. 결혼한지 4개월째인데, 지난달에 있었던 시어머니 생신상을 차리면서 다짐했었습니다..친정어머니 생신때도 이런 정성으로 상차려 드린다고..지금까지 키워주셨는데...대학졸업하자마자 시집을 와버려서 뭐하나 딱히 해드린것도 없고...맘이 많이 아팠었습니다. 항상 친정엄마한테는 받아도 된다는..생각들고 변변히 챙겨드리는 것은 없었기에...그런 생각이 드는것도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있는솜씨 없는솜씨에 갈비찜이며 찜닭이며 잡채며 전이며...아는 요리를 총동원해서 한상 가득히 차렸습니다. 어제 새벽 4시까지 음식준비하는데 어찌나 행복하던지요...
'생각지도 못했다'하시면서 기뻐하시고 미안해하시는 친정엄마께 더 많이 미안해졌습니다..오늘 너무나 뿌듯하고 한편으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가게부 열심히 쓰면서 알뜰 살뜰 살림하시는 주부님들,
우리 모두 친정어머니께 잘해드리면서...그렇게 살아요.(시댁에 하는 것만큼만 해드리면 효녀소리 숱하게 들을텐데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