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모른척하고 안가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저도 첨에 신혼때 똑같은 일이 있었어요. 저두 맘이 여린편이라 며느리로서의 도린가보다 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친정에서 아빠 식사 한번 안차리고 살아온 내가, 결혼해서 며느리라고 할려니까 우리 아빠, 엄마가 불쌍해 지더라구요.(전 일도 바쁘게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일하는 며느리니까 이해해 주시겠지 하고 첨부터 안갔습니다.
근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잘한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 친구들 얘길 들어보면 처음에 식사 챙겨준 며느리는 꼭 매번 불려다니더라구요...
요새 시어머니들 오죽 바쁩니까...
해외 여행이다, 동창회다 하면서...
제 친구는 열일 제쳐 두고 시댁에 가서 아침, 저녁을 다 챙기더라구요..
물론 그 친구 불만이 엄청납니다.
하지만 처음 부터 한일이라 이제와서 전업주부라 마땅히 둘러댈 이유도 없으니 마지 못해 하더라구요..
거기다 매번 잘하다가 한번 안하면 그게 더 흉이 되죠...
안하다가 한번 하면 칭찬인데...
전 첨엔 좋은 맘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너무 후회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저의 시댁에서 못된 며느리로 찍혔겠습니까...
그렇지 않거든요...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집안살림까지... 저의 시어머니도 일하시는 분이라 이해해주시고...
전 며느리라고 해서 무조건 시댁의 가정부 노릇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시부모님한테 잘해드려야겠단 생각은 저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만 , 이런 제 맘이 잘못 전달될까봐 항상 신중히 생각을 하고 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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