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은 그래도 시어머니 음식은 잘 먹죠.... 울 신랑은 시집에선 잘먹던 음식도 똑같이 해놔도 안먹어요. 안먹기만 하면 좋게요? 짜다 맵다 비리다...... 자기집에서 가져온건데 잘먹더니 왜그러냐 하면 대답이요, 어머님은 어머님이니까 할수 없이 먹었답니다. 아니 그럼 시집온지 3년된 색시가 30년 넘게 살림한 자기엄마보다 훨씬 더 잘해야된다는 겁니까? 요리사를 데려다 살든지 하지 쌀한번 안씻어본 엄한 여자 데려다 왜 이렇게 괴롭히는지 기가 차서... 그래서 첨엔 시어머님께 찌개며 나물이며 온갖 반찬들 열심히 배워 해줬는데 지금은 자기 좋아하는거 몇개 대충 돌아가며 해줍니다. 김치찌개, 돼지고기 찌개, 시금치, 콩나물, 소세지 이런거요.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남자들요, 요리책 보고 땀 뻘뻘 흘리며 두세시간 지지고 볶아줘도 몰라요. 좋아하는거 몇개 알아뒀다가 후딱 해주고 말아요. 고기 온갖 양념 재워 해줘도 안내킨다고 한첨도 안먹어요. 그냥 소세지 썰어 지저 줘야 더 좋아하고 오뎅 대충 볶아주면 더 좋아해요. 그리구 성격하고 먹성만 좋으면 제아무리 요리 못하는 부인 음식도 잘만 먹습니다. 반찬 타박하는거 성격이예요. 신경쓰면 나만 괴로워요. 귀에 못질 텅텅 하구 그러거나 말거나 세끼 밥 차려주니 내 할일은 됐다 웃으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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