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때문에 무척 답답해했는데
많은 분들의 의견을 읽고나니 한결 제가 처신해야 할 방향이 쉽게 보였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서울에 계시는 시어머니를 뵈러 혼자 올라갔어요.
처음엔 전 못한다고 우겼지만,
그러다가 이대로 제가 계속해서 안된다고 우기면 앞으로 가족간의 불화만 남겠구나 싶은 생각과 어머님 얼굴뵈니 모질게 마음을 먹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어머님 제가 할게요. 했어요.
모두를 위해서 제가 한걸음 양보하기로 했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어머님은 환한 얼굴로 저를 보내주셨고,
저는 마음속으로 조상들과 고인이 되신 시아버님께 죄송한 마음과 이번 돌아오는 제사날 저희집으로 잘 찾아오십사하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렇게 마음 먹으니 내 마음도 편해서 좋네요.
다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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