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남편과 작년부터 계획했던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약 3개월간 태국, 말레이시아, 라오스, 캄보디아를 돌아다닐 작정입니다. 여행에 대비해 남편은 한달전에 사표를 냈고, 저는 5월 초부터 회사에 휴직계를 냈습니다.(부모님을 비롯해 남들은 아마도 저희를 철없는 부부라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
배낭여행이라 하면 숱하게 다녀 본 저지만 2년여만에 떠나는 여행에 왜 이리 긴장되는지... 아마도 향후 몇년간(혹은 몇십년?)동안 못 갈지 모르는...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일 겁니다.
서른 넘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배낭여행... 어쩌면 남들은 '그나이라면 화려한 패키지를 가야지' 할 지 모르겠지만, 현지인들과 부대끼고 조금 더 싼 숙소와 시장을 찾아다니며 흥정하는 게 제 여행 스타일인 거 같아요.
원래는 16일 즈음에 떠날 생각이었는데 공동구매로 싸게 나온 항공권을 갑자기 발견해서리 낼 급하게 갑니다. 그래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3개월간 갈거라 싸 놓은 짐이 이삿짐 수준입니다.--;
그동안 가계부 회원님들 몸 건강히 잘 계시구요...제가 없어도 울 대한민국 굳건히 지켜주세요.--;
다녀와서 여행 후기 올릴께요...
여러분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찌들어 계시지 말고 저희 부부처럼 한 번 미쳐 여행 하세요. 애들 땜에...라는 핑계는 통하지 않습니다. 2년전에 여행 갔을 때, 초등학교 1-2학년 된 아들내미 데리고 휴가 땡겨 배낭여행 다니는 젊은 부부 생각이 나네요. 얼매나 아름다워 보이는지...지두 다녀와서 후딱 애기 낳아서 걸어다닐 쯤 함께 여행 갈 생각입니다. ^^;
형편이 안된다구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빚 져가며 여행가는 건 안되겠지만, 자기 형편껏 다녀오면 됩니다. 가까운 근교라도...
여행은 영혼의 안식이라 하지 않습니까...
그럼 잘 다녀오겠습니다. 올 때쯤이면 가을이 다가오고 있겠군요...그럼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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