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주 잘 다녀왔어여.ㅎㅎ
걱정해 주셨다니 너무 감사해요.
옆집에서 제가 하루종일 시장 들락날락 하는거 보구는.. 휴가 가는거냐고 웃으며 농까지 하셨어요.. 그케 바빠 보였나? ㅎㅎ
작년 추석에 산소갔다가 큰 기사식당에서 밥 잘못 먹고 온 식구가 식중동 걸렸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절대로 밥 안사먹으려고 김밥을 싸가지고 가기로 했어요.
군데.. 난 김밥 싸는거 소질 없어여.
얼마나 중노동인지... 떠나기도 전에 기운이 다 빠져버렸어요.
걍 사가져 가는게 훨 낫지. 재료비가 15000원 들었는데 김밥은 고작 11줄 나오네요. 3시간동안 꼼짝없이 김밥만 말았구요.. 썰다가 터지는게 반이예요.
ㅎㅎ 그런데요.. 정작 열받는건.. 날이 넘 더워서 김밥을 한번만 먹고는.. 그 다음에 약간 쉰듯해서 못 먹고 버렸다는 겁니다.
산소에 가서 성묘 잘 하고.. 돌아오는 길에 대전에 들러서 하룻밤 자고 대전동물원에서 놀다가 일요일에 올라오려고 했는데.. 지금이 꽃놀이하는 관광시즌이라 전국에서 관광버스가 다 올라왔더라구요.
대전근교에서는 여관구하기도 힘들거라고 하길래..
에이쒸.. 그럼 그렇지 내 복에 무슨 ~~~쩝.
그래서 졸린 눈 부릅뜨고 토요일날 밤 11시 반에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당일치기 한거죠.
너무너무 피곤해서 맥주 한잔 마시고 그대로 죽은듯 뻗었답니다.
월요일인. 오늘까지도 여독이 제대로 안풀렸어요.
에거~~ 늙긴 늙었나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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