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옷이 가벼워지고 겨울동안 옷에 감추어져 본인조차 눈치 못챘던 살들이 삐죽이 드러나면서 저도 모르게 '아! 언제 이것들이 이렇게 내 몸에서 자랐는고?' 하는 탄식이 흘러 나옵니다.
허리띠의 구멍도 작년보다 하나 늘고 반팔입은 내 팔뚝을 보고 있자니 민망해서 얼른 겉옷으로 가려 버렸습니다.
과거 다이어트 할 때마다 북녘땅의 동포들 생각하면서 죄스런 마음이 들었었지만 이젠 그럴 여유(?)도 생기지 않네요.
결혼하면서 한 5킬로 늘어 얼마전부터는 체중계에도 일부러 안올라갑니다. 체중계의 숫자를 보는 게 너무 두려워서...
애기도 아직 안 낳았는데 걱정입니다. 친정 엄마가 비만이신데, 딸은 엄마 닮는다는 속설이 맞는건지...
헬스니 수영같은 운동은 돈이 들어서 못하겠고...
이사가면 아침에 조깅 시작해야겠어요.
살아, 살아, 내살들아 제발 나에게서 떠나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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