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은 영도..
덕분에 출퇴근때마다 바다를 보며 다녔지... 그래서 지금두 바다는 정말 그리워...
명절때 친정가는 길엔 부둣길들어설때마다 애들보단 내가 더 흥분해선 외쳐대지
바다다.. 봐 지현아 저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 저게 바로 바다란다.. 너두 4살땐 바다 근처에서 살았잖아 기억나? 작은 게랑 조개두 잡았잖아 기억나? 기억나지~ 저 큰배좀봐 저배안으로 커다란 트럭두 들어가구 콘테이너라는 큰 상자두 들어가 배위에 커다란 건물도 있어...
그리 소리소리 지르다 봄 어느새 친정집에 도착해 있지
흠 거기서 살땐 몰랐는데 여기서 벌써 3년살다 올 설에 내려가니 부두근처의 짠내를 새삼 느끼더라구
결혼해선 거제리 1년 다대포 3년... 글구 신랑직장따라 서울2년지금은 경기도 고양 화정동이란 곳에살구 직장은 일산이여
난 서른세해 부산토박이로만 살아 사람들이 고향고향 하나 거서살땐 몰랐지
너무나 익숙한 언어 사람 풍경 그 익숙함이 곧 편안함이란걸 모르고 살다... 어느날 갑자기 낯선 곳에 떨어진 느낌... 무섭구...당황스러움... 서울로 이사온 첫날 이삿짐보며
어린애처럼 울고말았던 기억...
지금은 9살 6살 두딸 덕에 외로움은 커녕 정신없이 살고있구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행복해.
여기들어와선 참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있구 서로 다독여주구 하는걸 느끼면서 요근래 참 행복해
내가 가지고 있는것... 받아쓰기 10점 받아오구서두 떳떳이 사인해달라는 큰놈 아침마다 머리 양갈래루 묶어서 그걸 다시 꼬아 삔으로 고정시켜달래구 그게 양옆으로 나란한가 따지구드는 둘째놈... 있는듯 없는듯 밤으로 들왔다 새벽이면 나가는 남편...
청소두 대충대충 반찬두 대충대충 뭐든 대충대충...
그래 웃는게 젤이다 뭐 그래 수학다틀림 어떠냐.국어 다틀림 어떠냐.. 여섯살되도록 가나다 몰면 어떠냐 그래두 건강이 제일이다 뭐
글 구 살고 있쥐...
너무 길었나? ㅎㅎ 나 원래 수다쟁이거든 사람 좋아하구...
아깐 일하다 순간들어가서리 지금 퇴근하구 기--ㄹ게 한번 적어보네... 자주 만나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