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건으로 지난 며칠간은 정말 마음이 졸여 힘들었습니다.
전세계약이 작년 12월에 끝났지만 우리가 이사할 집이 4월 초에나 집이 빠져(사실은 울 친정 아랫층으로 이사하거든요), 집 주인에게 양해를 얻어 우리가 전세를 빼 나가는 조건으로 약 3개월간 더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집이 있는 위치가 주변에 학교가 많고 시내 중심가라 입학 시즌인 3월 이전, 즉 2월경에 내 놓으면 금방 나가리라는 계산에 그때 쯤 내놓으려 했는데, 집 쥔이 1월 말에 집을 팔거라면서 부동산에 내놓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린 우리 이사할 것만 신경쓰고 있었지요. 만약에 집이 팔리지 않더라도 전세비를 줄거라는 생각에...
드디어 3월 초에 이사시기가 정해져 전화했더니 집쥔이 집이 안팔렸다고 전세를 내놓으라는 겁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세를 부동산에 놨는데 보러 오는 사람이 없는 겁니다.
이사는 이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집쥔에게 전화를 했더니, 돈이 없다면서 좀더 기다려 보자고 하는데...속이 바싹 바싹 타들어가더라구요. 남 집도 아니고 부모님 집이라 더 신경이 쓰이더군요. 집쥔도 집이 안팔렸으면 전화를 미리 해줘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잘못도 있지만 우리도 집쥔한테 미리 그럼 우리는 집이 안 팔렸어도 돈을 주시는 걸로 알겠다는 말을 못박아야 했는데 그걸 못한 잘못도 있었던 거죠.
암튼 유료 광고도 내 보고 그랬는데, 결국 오늘에야 작자가 나섰네요. 정말 묵은 체증이 내려간다는 말을 실감하는 날이였슴다. 휴우~~~~
어제까지만 해도 만약 집이 안나가면 어떻게 돈을 마련할까 신랑이랑 고민했었는데...
인생사가 그런가봐요.
님들도 만약 저와 같은 일이 발생되면 꼬옥 짚을 건 짚고 넘어가셔요. 저와 같이 바보처럼 그쪽에서 알아서 해 주겠지 하시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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