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노릇이죠.
저 역시 위로 형님 두분, 아래로 동서가 있는데 어떤 님 말마따나 혈연이 아닌 결혼으로 얽힌 사이들이니 처음엔 좀 어렵더라구요.
길들인다는 거...형님으로서 아랫동서에게 길들여지고 아랫동서로서 형님에게 길들여진다는...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저같은 경우, 큰형님 보다는 바로 윗동서인 작은 형님이 더 어려웠어요. 별일 아닌데도 군기를 잡는다는 둥 해서 한동안 마음이 안좋았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좋은 일, 나쁜 일 겪으면서 모두 서로의 성격과 취향을 알게 되었지요.
그 동서분도 시집이라는 낯선 곳에 그래도 같은 처지인 님에게 기대다 보니 그렇게 된 거 같아요. 앞에 님 말씀대로 갑자기 안면 바꿔 얘기하면 괜히 반항심만 생기니까 조근조근 웃는 낯으로 말씀하세요. 그런 게 더 무서운 거 아시죠?
저두 울 천방지축 막내동서, 어떻게 대해야 좋을까 고민했었는데 울 큰형님처럼 하려구요. 편하면서도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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