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결혼한지 10년째 되는 주부랍니다.
울 신랑과 이제까지 큰소리로 싸워본적도 없고(티격태격은 했지
만) 사이도 아주 좋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권태기라는게 오긴 오더군요.
7년쯤 되었을때 울 신랑은 괜찮은데 나한테 그게 오더라구요.
정말 밥 먹는것도 보기 싫을때가 있고 일요일에 씻지도 않고
늘어져 있으면 한대 콱 쥐어박고 싶은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애들을 보고 있으면 한없이 마음이 좋아지고 내가 이러
면 안되지 하는 마음에 울 신랑 좋은점만 보려고 노력하고
그렇게하다 권태기라는걸 물리쳤죠. (어찌됐든지간에 애들 아빠
잖아요.)
물론 애들 키우다보면 금전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라 마음 아픈일
도 많이 생기고 속상한 일도 많이 생기죠.
그래도 우리 애들 웃음속에서 말끔이 씻겨나가 버려요.
"엄마 사랑해" 하고 둘째가 먼저 안기면 큰애도 샘부려 찰싹
달라붙어 "엄마 난 더 많이 사랑해"하면 눈녹듯 사라져요.
남편과의 사랑(세월이 흐르면 정으로 변하는것 같아요.)도
중요하지만 내 애들과의 인연도 굉장히 중요하죠.
사실 애들과 싸우기도 많이해요.
하지만 전 이 행복을 어느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아요.
아이란 그런 존재인가봐요.
없으면 편하겠지만 있으면 한없이 행복해지죠.
님도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길...
한가지만더 우리도 애들 둘 키울때 금전적으로 무척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 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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