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 3년차인 새댁입니다.
그동안 직장생활때문에 주말부부로 생활하다가 함께 살붙이고 산지는 2~3달 됩니다. 직장을 그만 두고 여기 와서 적응이 안되어 한참을 버벅 거리며 지냈습니다. 우울증도 보였구요...
지금은 친구들과 친정식구들과 지내라며 1주일정도 신랑이 갔다오라고 합니다. 여긴 제가 하던일이 없어서 다른일을 찾아보며 쉬고있습니다....다름이 아니라
저흰 애기가 없습니다. 나이도 인제 내년이면 30인데
주위에선 안정된 가정을 위해 애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일을 그만둔 터에 가지라고 하더라구요... 허나 지금 저희 벌이로선 애기까진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아직 이것저것 들어가는 것도 많고 쓰는게 버는거랑 맞먹어서 모이는게 없습니다.
한데 애기키우는 집 얘길 들어보면 기저귀부터 해서 우유랑 옷에 장난감에...돈이 꽤 들어간다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쉬 일을 벌렸다가 수습못할까 겁도 나구요...(이렇게 비유를 하면 안되지만...)
애기를 엄청좋아해서 지나가는 아기들은 그냥 지나치질 못했던 저인데...지금은 애기가 귀찮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요즘 유행이라는 애기없이 부부만 둘이 사는 딩크족으로 살까 생각도 해봤구요...신랑이요?.....첨엔 반대하다 요즘은 제가 생리일만 조금 늦어져도 걱정이랍니다. 자기도 둘이 사는것도 괜찮겠다며 긍정적인 쪽으로 변했습니다.
저희 부부사이는 아주 좋습니다. 동갑이라 취미생활도 같이하고 신랑친구들 모임에도 곧잘 데리고 다녀서 잘 어울려 지냅니다. 제친구랑 그에 신랑들이랑도 친하구요...
이러니 애기 생각이 없을수밖에 없다고 하긴 하는데....솔직히 애기때문에 신랑이랑 만들어가는 이 모든게 끝이라고 생각하니 더더욱 싫어 자꾸만 뒷전으로 미루게 됩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 되었을때 둘사이에 생긴 공간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자신도 없습니다.
주위에 걱정어린 시선과 충고에도 겁이 나구요.......
여러 선배언니 여러분께 제 이런 모습에 대한 충고나 격려 부탁드리려 글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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