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도 세돌이 않 됐을 때, 열이 나고, 배가 아프다고 그러면서 축 늘어져서 꼼짝도 못하고....
개인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맹장염이랑 증상이 비슷하다고
일반외과가 있는 큰 병원엘 가보라는 데
눈 앞이 캄캄하더군요.
큰 애는 옆집에 맡기고, 애를 들쳐업고 택시타고 병원으로 갔죠.
큰 병원에서는 너무 많이 기다 리게하고
또 초음파본다고 애를 반 잡아 놓더라구요.
그러더니, 배 속에 임파선이 부은 것 같고,
딱히 맹장염이 아니라고도 말을 못하니
처방해 주는 약 이틀 분 먹여보고도 열이 내리지 않고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하면, 맹장 수술을 하자고 하더군요.
약이 라고 해야 해열제와 항생제가 전부던데...
정말 하늘이 노랬죠.
다행으로 집에 와서 약을 먹이고 하니까
기운을 차츰 차리더니 2,3일 정도 지나니 좋아지더군요.
물론 아픈 동안에 전혀 먹질 못해서
겨우 이온음료 정도로만 버텼어요.
먹지 않으려고 하면 억지로 먹이지는 마세요.
지가 원하는 것 조금만 주구요.
아마도 몸이 나으면 그 동안 못 먹었던 것 까지
보상해서 먹으려는 듯 잘 먹을 거예요.
거기다 시어른 생신 까지 겹쳤다니, 이래저래 심란하시겠지만
또 어쩌겠어요?
애는 애고, 며느리의 도리는 또 해야 되겠죠.
사정를 말씀드리면 조금은 이해를 해 주시지 않을 런지요.
저도 지금 갓 입학한 딸애를 학교에 바래다 주고
친정엄마가 편챦으셔서 오후엔 부산엘 내려가야해서
바쁘지만, 그냥 남의 일 같지 않아
두서 없이 몇자 적어 봤어요.
아이가 빨리 낫기를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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