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서글프고 큰애는 아프고 맘이 무척 심란하네요..
이틀전부터 열도 자꾸 나고, 잘 먹지도 않고, 잘 놀지도 않고 걍 이불속에서 나올려고 하지를 않네요.
머리가 아프다고도 하고 배가 아프다고 하고...
이틀을 병원에 가봐도 의사도 괜찬아 질거라고만 하고..
(어제는 배가 아프다 해서 가고 오늘은 새벽부터 머리가 자꾸 아프다고 해서 다시 또 가고...)
그렇다고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토하거나 설사를 하지도 않고 약을 먹일려고 머리를 뒤로 젖히면 머리 아프다며 막 울어대기만 하구요..머릿속이 묵직한가봐요..그러니 자꾸
머리 아프다고 하는지....
이제 이달 31일이면 셋돐이거등요..
증세라고는 뱃속의 임파선이 부어서 위랑 부딪쳐서 배가 아플꺼라고 하는데 3-4일 지나면 괜찬을거라고는 하지만 애가 저렇게까지나 기운없이 누워 있는걸 보고 있으려니 이렇게 애가 타네요.
정말 애가 아파서 아프다는건지 아님 안 아픈데 아프다고 하는건지 분간을 못잡겟어요..이틀밤동안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하고 가끔 앓는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모르겠네요..밤에 잠 들면 전혀 꺠는 일이 없는 편이라서요..
그저 해열제 먹여서 열이나 내리고 처방해준 약이나 먹이고 있는데 아파서 누워있는 애를 보고 있으니 자꾸만 눈물이 나네요.
밥도 억지로 몇 숟가락 받아 먹는 정도이구요...
혹시 이런 경우로 애들 병치레 해 보신분 계신가요??
괜히 기분도 안좋고 이상한 생각이 들려고 하네요...
시아버님 생신은 낼 모레인데 어머님은 울 집에서 했음하는 눈치이고..에궁...생신상은 또 어케 차려야하구 생신선물은 또 뭘해야할꼬.. 아버님 환갑이랑 진갑을 울 집에서 햇더니 이젠 당연히 울 집에서 하는걸루 되는 모양인 것 같아요..
아이는 아프고 어른 생신은 다가오고 심란한 맘에 몇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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