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울 부부 크게 다투었답니다.
울 신랑은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그런다지만 전 정말 심각했답니다.
요즘 제가 신경이 계속 예민해 있었거든요.
울 신랑 무슨맘에선지 울신랑과 아주버님 생일을 형님집(큰시누)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형님께 전화드렸었대요.
제가 생각해도 말이 안되죠.
마누라도 있는데 생일을 왜 누나에게 해달라고 합니까?
형님이 절 뭐라고 생각하시겠어요?
전 누구에게도 싫은소리 들을짓 안하고 싶은데.... 울 신랑이 도와주질 않네요.
그것이 발단이 되어서 그동안 속상했던것이 다 터졌죠.
안그래도 매일 신경이 예민했는데...
울 신랑보고 둥이들 잘 보라고 하고는 콜택시 불렀어요.
왔다길래 나갔는데 아파트에 차가 많아서 못들어온다고 하길래 다시 취소하고 그냥 나가려고 했더니 신랑이 절 잡더라구요.
자기는 잘 나가면서 난 왜 나가면 안되냐고 했더니 좋게 나가면 보내겠는데 이렇게 화나서 나가는걸 어떻게 보내냐고 하더군요.
이렇게 제가 강하게 나가기는 첨이거든요.
울 신랑 미안하다고 그러길래 각서써달라고 했죠.
각서를 받고 좀더 대화를 하고난후 화가 풀렸어요.
사실 각서는 울 신랑 이번 사건을 좀더 각인시켜주기 위해서 쓰라고 한거에요.
자고 있는 울 신랑을 보니 왠지 측은해보이더군요.
울 신랑 아직도 넘넘 사랑하는데...
울 신랑 좀더 어른스러워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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